스트레스테스트 자신감..유럽은행 채권 발행 '봇물'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유럽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 이후 채권 발행이 급증하는 등 해외 투자자들이 유럽 은행권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긍정적인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와 기존 보다 다소 완화된 바젤3 협약이라는 두 가지 호재로 인해 지난주 유럽 은행권의 채권 발행이 봇물을 이뤘다. 특히 과거 수요 부족으로 인해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었던 스페인 은행권은 채권 발행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스페인 대형은행인 산탄데르와 BBVA는 지난주 총 27억5000만유로(36억달러) 규모의 선순위채권 발행했으며, 방크인터 역시 4억달러 규모의 커버드본드(CB)를 발행했다.안젤 카노 BBVA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주 채권 발행 수요 중 90%이상이 스페인 외부 투자자들이었다"면서 "투자자들의 은행 발행 채권에 대한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이밖에 바클레이스·BNP파리바·BPCE·크레디트스위스·HSBC·인테사산파올로·라보뱅크·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UBS 등 유럽 다른 지역 은행들 역시 지난주 앞 다퉈 채권을 발행, 자금을 조달했다.유럽 지역 정책자들은 채권 수요 급증이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보다는 이를 통해 밝혀진 각 은행의 국채 보유량 공개가 더 큰 역할을 차지했다고 보고 있다. 빅토르 콘스탄치오 ECB 새 부총재는 "모든 은행들의 국채 관련 익스포져(위험노출)가 확실하게 밝혀졌으며, 이것이 테스트 결과 보다 더욱 중요하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권 관계자들은 스트레스테스트가 느슨하게 진행됐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투심 회복이 아직 완벽하게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는 상태다.안혜신 기자 ahnhye8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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