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자 거울보는 시간 늘었다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5년 전에 비해 외모나 건강을 챙기는 서울 시민이 부쩍 늘었다. 특히 교제활동이나 TV시청 시간은 줄었고 외모관리에 신경쓰는 남성이 많아졌다. 하지만 가사노동 시간은 남성보다는 여성의 증가폭이 더 커 여전히 가사부담이 여성에게 치우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시가 만 10세 이상 서울시민 2610명을 대상으로 통계청이 조사한 '2009년 생활시간조사'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민은 하루 24시간 중 10시간45분(44.8%)을 잠자고, 식사하고, 씻는 등 필수적인 활동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전(2004년) 보다 필수생활시간이 26분 증가한 것이다. 필수생활시간 중에서도 외모와 건강관리 등 기타개인유지에 쓰는 시간이 길어졌다. 지난해 서울시민 수면시간은 7시간31분으로 2004년 7시간34분 보다 3분 줄었다. 반면 개인관리 및 건강관리 등 기타개인유지시간은 1시간20분으로 2004년 1시간3분보다 17분 증가했다. 특히 남성의 기타 개인유지 시간이 59분에서 1시간18분으로 19분 늘어나 증가폭이 여성(16분)보다 컸다.지난해 일(수입있는 일), 가정관리, 가족보살피기, 이동, 학습 등 의무생활에 소비한 시간은 8시간48분으로, 2004년(8시간56분)보다 8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의무생활시간 중에서도 학습, 이동, 가사노동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수입이 있는 일을 하는 시간이 5년 전 보다 줄어 눈에 띄었다. 서울시민은 평일에 하루 24시간 중 평균 3시간48분 동안 수입있는 일을 했다. 2004년 4시간보다 12분 감소한 것이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 평균 일한 시간이 남성은 4시간55분으로 2004년 5시간2분보다 7분이, 여성은 2004년 3시간1분에서 지난해 2시간43분으로 18분 각각 줄었다.가사노동 시간은 1시간45분으로 5년 전 1시간44분과 비슷했다. 남성은 가사노동에 하루 중 25분을 소비(2004년 24분)했고 여성은 3시간2분(2004년 2시간59분)을 쓰고 있었다. 여성의 가사노동이 남성보다 7.3배 긴 시간이다.교제 및 여가시간, 취미활동 등을 뜻하는 여가생활에는 4시간28분을 소비해 2004년(4시간45분)보다 17분 감소했다. 여가생활시간 중에서 교제활동, TV시청시간 등이 줄었고 스포츠·레저활동 및 걷기·산책에 사용하는 시간은 늘었다. TV 시청시간은 1시간27분으로 5년 전보다 13분 감소했고 신문을 보는 시간은 평균 7분으로 2004년과 유사했다. 독서시간도 10분에서 9분으로 줄었다. 반면 스포츠 및 레저시간이 3분 정도 늘어난 27분으로 증가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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