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완기자
여민주의 더미(왼쪽)와 여민주.
또 한가지 재미있는 경험은 바로 '더미'였다. '고사2'에서 여민주가 맡은 용란을 한 명 더 만들어내는 작업이었다. "처음 해봤는데 10시간 넘게 작업을 했어요. 얼굴 따로, 팔다리 따로, 목 따로, 몸 따로 본을 뜨더라고요. 석고도 붙였다가 실리콘도 붙이고 아프기도 했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하지만 정작 놀란 것은 '더미'를 보고난 다음이었다. "정말 저와 똑같더라고요. 살결하며 눈빛하며.. 정말 놀랐어요. 어떻게 그렇게 똑같이 만들 수 있는지 정말 무서울 정도더라고요." 이렇게 만들어진 '더미'는 '고사2'에서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여민주가 '고사2'에서 연기한 용란은 성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개방적인 캐릭터다. 남들보다 조숙해서 꾸미기 좋아하고 섹시해지고 싶은 여고생이 바로 용란이다. 여민주는 이 영화를 통해 처음'키스신'을 소화해내기도 했다. "정말 리얼하게 촬영했는데 편집된 것을 보니 좀 강도가 낮아졌더라고요. 고교생들 이야기니 그런 것 같아요.(웃음)"여민주는 올해 성균관대 예술학부 연기예술학 전공으로 입학하며 성인이 됐으니 키스신을 하면서 본격적인 성인 배우 대열에 들어선 셈. "사실 그동안은 못되고 전교 1등에 잘난 척 많이 하는 역할을 많이 했거든요. 이번 '고사2'에서는 전혀 새로운 역할을 해서 재미있었어요." 아역에서 성인배우로 성장한 여민주는 이제 점점 새로운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줄 예정이다. 그래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