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환경 점검 지시...'미소금융 대출후 컨설팅 등 AS도 해줘야'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대기업 현금보유량이 많다. 투자를 안하니까 서민들이 힘들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청와대 수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대기업의 투자환경을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고 김희정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또 불공정거래 조사 등 대기업을 겨냥한 잇단 정책들에 대해 "대기업을 쥐어짜는 것이 아니라 공정하게 하라는 것"이라며 "경제 생태계의 선순환체계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분명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캐피탈사들이 고금리로 대출을 해주고 있는 실태를 점검하고, 미소금융을 활성화 할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김 대변인은 "대통령이 현장방문 과정에서 캐피탈사의 금리를 (40~50%대로) 잘못 알고 금리가 너무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며 "하지만 (실제 캐피탈사의 평균인) 30%대 금리 역시 고금리라며, 이에 대한 실태조사를 지시했다"고 전했다.이 대통령은 "중소기업이나 약자도 자생할 수 있는 독자적인 생존력이 필요하다"면서 "미소금융은 고기잡는 그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연내 미소금융 지점 100개를 개설할 것이란 계획을 보고받고서는 "200개 이상은 돼야 하지 않나"라고도 밝혔다.이 대통령은 아울러 "미소금융이 직접 현장에 나가서 돈을 빌려간 사람이 적절히 잘 사용하고 있는 지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이어 리어카 행상을 예로 들며 "미소금융을 빌려도 장사가 잘 안 되는 곳에서 하루 종일 앉아 있으면 자생 능력이 생기겠느냐. 돈을 빌려준 다음 직접 리어카 행상이 장사하는 곳을 본 다음 어느 시간대에는 이쪽이 장사가 잘 되겠다는 컨설팅까지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 대통령은 이와함께 "미소금융 근무자들은 가급적 그 지역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배정돼야 한다"며 "수도권 사람이 전혀 지역사정을 알지 못하는 지방의 미소금융에 투입되면 이런 컨설팅 해주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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