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과 거리두면서 주민들과 만나는 것 꺼리면서 비판 목소리 커져...인사 시기도 놓쳐 험로 예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김기동 광진구청장이 지역 주민은 물론 정치권과 관계를 소홀해 비판의 목소리들이 제기돼 주목된다. 김 구청장은 시간 날 때마다 “난 정치인이기 이전에 정통 행정관료다”고 말면서 지역 주민은 물론 정치권과 거리 두기 행보를 보여 벌써부터 좋지 않은 말들이 나오고 있다.김 구청장은 취임 이전부터 정치인이 아니다는 말을 수시로 했다. 또 지난 19일 직원 정례조례에서도 비슷한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는 김 구청장이 정치적 행보 보다는 행정관료로서 지역 주민을 위해 일을 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그러나 김 구청장이 정치권과 거리 두기에 나서기 위해 이런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특히 주민들은 “선출직인 구청장이 정치인이 아니라면 누가 정치인인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주민들은 구청장이 보다 적극적으로 주민들과 만나야 하는데 회피하려고 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하고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이 지난 19일 첫 직원 정례조례를 갖고 향후 민선5기 구정 운영방안을 밝히고 있다.
김 구청장은 민선 4기 때도 민주당 광진구청장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다가 이번 민선 5기에 경선을 통해 민주당 후보가 됐고 6.2지방선거를 통해 광진구청장에 당선됐다.이런 김 구청장이 지난 선거 과정에서 후원한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끊는 듯한 행보를 보이면서 주변에서 “배신당했다”는 말들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김 구청장과 서울대 동기로 오랜 친구인 한 지역 유지는 최근 구청장 비서실을 방문, 연락을 해달라는 말을 했으나 연락이 없어 매우 서운한 입장을 보였다. 또 민주당 광진 을 지구당 출신 추미애 의원은 얼마전 공개석상에서 “구청장이 우유부단해 잠이 오지 않는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구청장의 향후 행보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21일 오후에는 지역주민 60여명이 구청장을 만나 민원을 호소하려고 했으나 방에서 나오지 않자 비서실을 찾아 매우 거세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들은 “소통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한 김기동 구청장이 주민들 말을 듣지 않겠다는 것이 옳은 자세냐”며 비서실에서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 구청장이 취임한지 얼마되지 않아 이같은 마찰을 빚자 여러 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또 김 구청장의 지역주민들과 이런 마찰과 함께 인사 시기도 놓쳐 내부 관리에도 문제가 들어나고 있는 것이다.김 구청장은 얼마전 전 구청장이 현직 과장들을 비밀리에 저녁을 한 수모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 핵심 과장은 이런 사실을 김 구청장에 보고하지 않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이에 따라 벌써부터 리더십 누수 현상이 나오고 있다는 말들도 있어 향후 4년 김 구청장의 앞길에 어려움이 예고돼 주목된다.특히 주요 국장,과장,팀장에 대한 인사 시기를 놓쳐 직원들 사이에서도 구청장의 리더십을 우려하는 시각들이 많은 실정이다.김 구청장이 어떤 자세 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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