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7.28재보궐 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전국 8개 지역에서 치러져 '미니총선'이라고 불리는 만큼 6.2지방선거 이후 민심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 모두 사활을 건 선거운동에 돌입,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19일 각 당의 판세 분석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2곳, 민주당은 4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곳은 초경합 지역으로 분류된다. 우선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은 현재까지 한나라당이 다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나라당에선 현 정권 창출의 일등 공신인 이재오 전 권익위원장이 지난 18대 총선 낙마의 설욕을 다지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지낸 만큼 지역 주민들과 스킨십을 넓히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정권 중반에 치러져 '정권심판론'의 영향이 미칠 수 있는 만큼 중앙당의 선거 지원도 마다하고, '나 홀로' 선거 운동을 벌이는 등 고군분투하는 모양새를 연출하고 있다. 야권에선 민주당의 장상 후보를 비롯해 민주노동당 이상규·창조한국당 공성경·국민참여당천호선·사회당 금민 후보 등 5명의 후보가 난립해 있다. 이 전 위원장이 여권 실세인 만큼 '정권심판론'을 내세워 아직까지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 하지만 향후 야권 단일화가 선거판을 뒤흔들 변수가 될 전망이다.송영길 인천시장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은 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이 지역이 전통적으로 호남야당 성향이 강한데다, 송 시장이 3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다져놓은 지역기반도 탄탄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에선 인천지검 부장검사를 역임한 이상권 후보가, 민주당은 김희갑 전 국무총리실 비서관이 각각 공천돼 여의도 입성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충청권의 경우 안개속이다. 충북 충주의 경우 윤진식 한나라당 후보가 앞서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정기영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윤 후보가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만큼 '인물론'을 내세워 우위를 굳힌다는 전략인 반면, 민주당은 세종시 수정세력 심판론과 함께 윤 후보의 병역 비리 의혹 등을 집중 제기, 판세를 흔들고 있다. 충남 천안을의 경우 초박빙 지역으로 분류된다. 빙그레 사장을 지낸 한나라당 김호연 후보와 민주당 충남도당 대변인이던 박완주 후보가 팽팽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충청권 맹주 자리를 지키려는 자유선진당 박중현 후보가 맹 추격중이다.강원도 3곳은 특정 당의 석권이 불가능해 보인다. 한나라당은 철원화천양구인제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고, 민주당은 원주에서 우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광재 강원도지사의 지역구였던 태백영월평창정선은 백중지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대한석탄공사 감사를 지낸 한나라당 염동열 후보와 탤런트 출신인 민주당 최종원 후보가 한 치 양보 없는 접전을 치르고 있다. 특히 강원권은 취임 직후 직무가 정지된 이광재 강원도지사 동정론의 확산 여부가 승패를 가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광주 남구는 한나라당이 공천을 포기한 가운데 민주당 장병완 후보와 민주당을 제외한 야4당 단일후보인 민노당 오병윤 후보가 맞대결을 벌인다.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인 만큼 현재까지 민주당이 우세하지만 '교체론'을 내세운 오 후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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