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찾사', 국내 개그프로그램 판도 바꿀 수 있을까?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SBS 예능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가 시간대를 이동하면서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질주에 제동을 걸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7일 방송된 '웃찾사'는 전국 시청률 5.8%를 기록했다. 비록 낮은 시청률이긴 하지만 개편 전인 지난달 26일 방송분이 기록한 시청률 3%보다 2.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특히 방송 시간대를 오후에서 심야 시간대로 프로그램을 옮긴 이후 '웃찾사'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같은 상승요인으로는 지난해 잠시 복귀했다가 3개월 만에 하차한 '컬투' 정찬우, 김태균과 김재우 황영진 등 '웃찾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개그맨들이 다시 출연했다는 점과 일명 '라이브쇼'를 표방한 코너 형식의 변화가 있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웃찾사'는 예전 전성기를 되찾겠다는 의지다. 한동안 30%대 시청률을 넘나들며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적인 개그프로그램이었던 '웃찾사'는 어느 순간 '개콘'에 밀리면서 나락으로 떨어진 것이 사실.그동안 '웃찾사'는 박승대 작가를 영입하고, 개그맨들의 해병대 캠프 참여를 유도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제작진은 이번 개편 때는 팀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는 입장이다. 제작진의 이같은 입장에도 '웃찾사'가 국내 개그프로그램 중 부동의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개콘'의 벽을 넘어서기까지는 그리 쉽지만은 않아보인다. 지난 19일 방송한 '개콘'은 전국 시청률 16%(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를 기록, 지난주 방송분보다 0.6%포인트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물론, '개콘'이 최근 15%-16%를 기록하며 시청률 정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4-5년 간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개콘'이기에 쉽사리 1위 자리를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하지만 '웃찾사'가 분위기 쇄신에 성공하고 새로운 코너로 시청자들에게 계속 어필한다면 '제 2의 전성기'는 먼 미래의 일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개콘'과 '웃찾사', 국내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두 프로그램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윈윈하는 전략으로 시청자들에게 더 큰 웃음을 선사하길 기대해 본다. 박건욱 기자 kun1112@<ⓒ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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