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차기행장 민병덕·심형구 '2파전'

영업통+ 지역논란 벗어나...최기의 부행장도 물망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다음주말께 선임될 것으로 보이는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는 민병덕(56) 개인영업그룹 부행장과 심형구(57) 신탁영업그룹 부행장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어윤대 KB금융 회장이 내정자 신분 시절부터 흐트러진 행내 분위기를 바로 잡기위해서는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사를 행장으로 선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영포회나 K대(고려대)ㆍTK 인사 편중과 같은 인사 특혜 논란에서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어 회장의 취임 일성이 '흐트러진 전열 정비'와 '수익성 개선'에 맞춰졌다는 점도 영업통 발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민병덕 부행장은 영업력과 두루 원만한 대인관계로 급부상하고 있는 케이스다. 충남 천안 출신으로 지역 논란에서도 벗어나 있고 구 국민은행을 대표하는 정통 영업맨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민 부행장은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충무로역ㆍ영동지점장ㆍ남부영업지원본부장에 이어 개인영업그룹을 총괄하고 있다.심형구 부행장은 주택은행 출신으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실력파다. 자회사인 KB부동산신탁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경영능력 검증받았고 마케팅그룹을 총괄했으며 금융권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연금신탁 부문에도 혜안을 갖고 있어 지난해말 연임에 성공했다. 강정원 행장 시절 구 국민은행 출신이 세를 얻었던 점을 감안하면 균형을 맞추기위한 구 주택 출신을 배려할 때 가점을 얻을 수 있다.영업 이외 출신 중에서는 최기의(54) 전략그룹 부행장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동아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받았다. 현재 행장 대행을 맡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영업력 회복 등 어 회장이 꼽은 경영전략에 가장 잘 부합하는 인물이 차기 행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며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여러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행장이 어 회장과 KB에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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