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도 갤럭시S 받는데'...이 회장의 하소연

입각설에대해 '능력안되고 들은 바도 없다' 부인

이석채 KT회장이 12일 광화문사옥 1층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중소기업 상생선언 1주면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이석채 KT회장이 삼성전자의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 공급과 관련 다시한번 불만섞인 속내를 털어놨다.이회장은 12일 중소기업과 상생협력 1주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갤럭시S는 현재 우리가 공급받는 방안이나 계획이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 "똑같이 아이폰을 판매하는 미국 AT&T도 갤럭시를 공급받는데 우리는 못받는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삼성전자의 갤럭시S는 SK텔레콤에 독점 공급되고 있으며 출시 17일이 지난 현재까지 개통기준 30만대 가까이 판매되며 기록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KT는 이르면 이달중 아이폰4를 통해 반격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으나 삼성과의 관계악화는 스마트폰 외에 일반폰 수급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이회장은 그러나 "삼성은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대표기업임에 분명하며 우리는 다른 분야에서 삼성의 능력을 필요로 한다"고 말해 관계개선을 시사했다.그는 특히 "아이폰 출시가 삼성과의 관계를 어긋나게 했다고 보기 어렵고 휴대폰 단말기는 양사의 협력에서 매우 작은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와이브로나 중계기 등 휴대폰 단말기 외부분에서 KT와 삼성전자가 협력하는 부분이 많으며 이 분야의 협력은 활발히 진행되는 만큼 시간이 지나면 양사 관계는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회장은 "KT에 갤럭시S가 없다고 해서 혁신이나 소비자에 대한 노력이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당당히 대응할 것임을 내비쳤다.그는 과거 KT가 정치적 외풍에 시달린 것과 관련 "정치권의 요구는 거의 없지만 대기업으로서 준조세 성격의 각종 지원사업은 상당히 많다"면서 "이는 국내 대기업의 숙명과 같은 것으로 자칫 차단할 경우 엄청난 혼란이 초래될 수 있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최근 입각설에 대해서 "나는 능력도 되지 않고 들은 바도 없다"면서 "내 사명은 KT를 통해 국내 IT혁신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국내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최근 청와대 대통령실장과 정책실장, 국무총리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조성훈 기자 sear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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