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앞마당은 '골프장 페어웨이'

페어웨이빌라 체류형으로 변모, '세컨드하우스', '실버텔'로 인기

코리아골프장 페어웨이를 따라 들어선 투스카니힐스.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장에서 살고 싶다면?"골프장 주변에 지어지던 일명 '골프텔'이 휴양형 리조트 개념을 넘어 아예 '체류형'으로 바뀌고 있다. 골프장 안에서 사는 셈이다. 수도권 근교의 일부 골프장은 실제 도심으로의 출퇴근도 가능하다. 제주도처럼 관광지 골프장은 별장이나 실버타운이 핵심이다. 제주도는 특히 중국 등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경기도 기흥에 자리잡은 코리아골프장에 가면 페어웨이를 따라 고급스러운 외관의 빌리지를 만날 수 있다. 바로 쌍용건설에서 지은 투스카니힐스다.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고, 올해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최세영 쌍용건설 홍보팀장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골프빌리지"라고 소개한다. 내부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기와 한 장까지 이탈리아에서 공수해 최고급 사양으로 지어졌다. 160~409㎡의 타운하우스형과 듀플렉스형, 단독형 등 91채, 분양가는 무려 9억~39억원이다. 모든 평형에서 페어웨이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자랑거리. 물론 골프장 이용혜택도 만만치 않다. 정회원 대우는 물론 2명을 지정해 주중회원 혜택을 준다. 3년 동안은 그린피도 안낸다. 소프트웨어도 최상이다. 관공서 민원 대행, 택배, 가사를 도와주는 심부름 서비스는 기본이다. 철통같은 보안 서비스도 곁들여졌다. 단지 안에 라운지와 와인바, 피트니스 센터 등 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서 법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최 팀장은 "1가구 2주택이나 종합부동산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고 전매제한도 없어 세컨드 하우스로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수도권에는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내 조성되고 있는 잭니클라우스골프장의 페어웨이빌라도 관심사다. 2층짜리 단독형으로 179채다. 이 곳 역시 서울에서 1시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단지 안에는 병원과 국제학교, 공원, 식당과 문화시설, 고급 쇼핑몰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가 메인주택으로도 적합하다.

공사 중인 제주 라온프라이빗타운의 모델하우스.

제주도 한림 재릉지구에는 라온프라이빗타운이 공사중이다. 투스카니힐스와 같은 개념의 빌리지다. 총 934세대, 평균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 292㎡의 단독빌라는 15억원이다. 좌승훈 라온골프장 홍보팀장은 "조기 은퇴자나 실버계층을 위한 체류형 빌리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더욱이 지난 2월부터 해외투자자들이 휴양 체류시설에 50만 달러(약 5억5000만원)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에게는 영주권을 준다는 제도까지 만들어 제주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인지 중국 부호들이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좌 팀장은 "최근 중국에서 100여건이나 계약이 성사됐다"고 했다. 공정률 30%로 내년 10월말 입주가 시작된다. 빌리지를 이용하지 않을 때는 회사에서 위탁관리해 수익금도 준다. 빌리지 안에 9홀 규모의 입주민 전용 골프장이 있고, 라온골프장에서 7년 간 회원대우를 받을 수 있다. 계열사인 더마파크의 승마클럽과 요트, 온천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한림읍에는 아덴힐골프장의 빌리지도 건설중이다. 338∼479㎡까지 4개 타입, 3.3㎥당 2200만∼2500만원이다. 300여 채가 건설될 예정이며 현재 91채를 분양하고 있다. 골프장 회원권을 따로 분양하지 않고 빌리지 회원에게만 혜택을 준다는 게 특이하다. 고급 레저 트렌드를 반영해 승마장이 함께 조성되고 인근 바닷가에 요트장도 건설될 계획이다.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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