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이라크·쿠바 기술자 ‘코리안 드림’ 지원

이라크·쿠바 엔지니어 무료 기술 전수 2004년부터 950여명 수료

이라크 전력 기술자들이 현대중공업에서 기술연수를 받고 있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중공업이 전쟁 복구사업이 한창인 이라크 전력 기술자들의 ‘코리안 드림’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현대중공업은 지난 2004년부터 말레이시아, 브라질, 파나마 등지에서 선발된 기술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기술 연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디젤 발전설비(DPP)와 이동식 발전설비(PPS)를 발주한 이라크 전력청(MOE)과 쿠바 전력청(UNE) 기술자들도 울산 본사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현대중공업의 기술 연수를 수료한 인원은 총 950여명. 올해에만 20여 차례에 걸쳐 이라크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도미니카 등 세계 각국의 기계, 엔진, 운전 기술자 180여명이 교육을 받았다.이라크 기술자들은 현대중공업이 자국에 건설 중인 DPP의 운전과 유지·보수·조작 방법을 배우고 있다. DPP는 소규모 패키지형 발전기 일종으로 설치와 이동이 편리하며 경유뿐 아니라 가격이 저렴한 중유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인 것이 특징이다.교육을 수료한 기술자들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수료증을 받는다. 수료증 소지자는 현대중공업의 힘센 엔진 및 발전설비를 유지·보수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는 데 교육에 대한 신뢰가 두터워 해외고객 상당수도 기술자에게 이 수료증을 반드시 요구할 만큼 인기가 높다고 한다.이러다 보니 한국을 찾는 연수생들의 수준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연수생들은 모두 자국 대학에서 전기와 기계 등을 전공한 엘리트 엔지니어들이다. 이들은 한국에서 배운 높은 기술을 바탕으로 고국에 산업 발전을 일으키겠다는 희망과 기대를 품고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기술 연수생들은 현대중공업이 제공하는 외국인 사택에 머물며 생활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들이 평일에는 하루 종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지만 주말에는 경주와 부산 등 인근 유적지도 다니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도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약 2주 동안의 연수 기간에 모든 엔지니어가 교육에 열정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번 교육이 한국-이라크간 민간 외교의 물꼬를 트고 한국의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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