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52년 보령제약 역사의 가장 중요한 순간.' 보령제약이 자사의 첫 번째 신약 출시를 앞두고 '비상경영' 상태에 돌입했다. 15년간 총 500억원이 투자된 신약 '피마살탄'의 최종 허가가 올 9월로 '코앞'이기 때문이다.5일 보령제약에 따르면 회사 측은 최근 고혈압약 피마살탄(fimasartan)의 제품명을 의약사에게 공모하며 신약 알리기에 돌입했다. 현재 코피탄(Kofitan), 카나브(Kanarb), 코보탄(Kobotan) 등 3가지를 놓고 저울질 하고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마감된 공모전에 의약사 3000여명이 참가하는 등 관심이 쏠리고 있어 무척 고무적"이라고 말했다.회사 측은 내년 초로 예정된 출시를 앞두고 조직정비에도 나섰다. 허가에서부터 개발ㆍ출시ㆍ약가 등 업무를 담당할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렸다. TFT뿐 아니라 전사(全社)적으로 '피마살탄'을 업무 1순위에 올려놓은 상태다. 올 9월까지 영업과 마케팅 인력도 대거 확충할 계획이다.일련의 작업은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과 김광호 사장이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김승호 회장(창업주)도 '피마살탄'을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홍보대사를 자임하고 있다. 경영진은 매주 1회 TFT 회의를 열고 그 결과를 일일이 보고 받으며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판준비에 매진하고 있다.김광호 사장은 "피마살탄은 국내 회사가 개발한 최초의 고혈압약이자 가장 최신의 ARB계열 약"이라며 "한국 제약사가 개발에 성공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보령제약은 출시 5년 안에 1000억원 매출이라는 다소 '당돌한' 목표를 세웠다. ARB 계열은 가장 많이 쓰이는 고혈압약의 종류로, 현재 시장규모가 5400억원에 이르니 마냥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총 8개 ARB 고혈압약이 개발됐는데 모두 외국산이다. 한편 보령제약이 내세우는 마케팅 전략은 현재로선 약효보다는 '애국심'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최초의 국산 고혈압약, 우리 환자 대상의 임상시험을 진행한 약, 정부지원금이 들어간 신약 등 '국민신약'이란 컨셉을 바탕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신범수 기자 answ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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