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 2.00%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리인상 시점은 2분기 성장을 확인한 이후인 8월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연내 금리인상 수준도 주로 50bp전후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리가 인상된다 하더라도 긴축전환이 아닌 정상화 차원이라는데 의견이 일치했다.아시아경제가 1일 채권애널리스트 1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전원이 금리동결을 예측했다. 빠르면 8월 25bp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구조조정과 부동산가격 하락 등을 이유로 연내 인상이 어렵다는 전망도 나왔다.다음은 채권애널리스트들의 코멘트.◆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동결사실상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준비과정에 돌입했다고 본다. 이미 하반기 경제정책운용방향을 성장보다 안정에 맞췄고 총액한도대출 축소와 같은 조치를 통해 금리인상을 위한 사전 시그널링도 적절히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한다.다만 지난 금통위에서 7월에 있을 성장률전망 업데이트까지 공식화된 경기판단을 유보했다는 점에서 이번 금통위보다는 내달 금통위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 동결6월 CPI가 전월비 하락했지만 시장이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다. 정책 신뢰성차원에서도 기존 스탠스 변경은 부적절해 보인다. 하반기 대내외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현 상황에서 한은의 금리인상 명분으로는 물가가 가장 타당해 보인다. 인플레에 대응하는 ‘선제적 긴축’이라기보다는 정상화 개념의 완만한 금리 인상이 3분기말내지 늦어도 4분기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동결금리정상화 필요성은 있지만 최근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과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물가는 여전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금리인상에 대한 긴급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첫번째 인상은 8월에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4분기중 추가 인상을 통해 하반기 중 50bp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기준금리 2.00%는 극심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수준으로 현재의 경기여건과 물가수준에 비춰보면 과도하게 낮은 수준이다. 비록 대외경기 불안으로 하반기 경기모멘텀이 약화될 전망이지만, 물가상승 압력을 감안하면 과도하게 낮은 기준금리를 조금씩 정상화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정책대응 여지를 위해서도 상대적으로 경기여건이 좋을 때 기준금리를 올려놓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박태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 = 동결당초 더블딥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금리인상 시그널을 준다는 것이 5~6월 금통위 등에서의 전반적인 인식이었다고 판단한다. 다만 선진국 성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하반기 경기감속 우려감이 있다. 물가가 예상외의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되는 가운데 7월에 금리인상을 할 유인이나 명분이 크게 악화됐다고 본다.이달 금통위 포인트는 금리 정상화 시그널을 확인해 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이며, 연내 2차례가 넘는 인상 가능성에 대한 판단이 될 것이다. 8월 첫인상 가능성을 아직 높게 보지만 예상보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 4분기 2차례 인상으로 시기가 이연될 가능성도 높아보인다.결국 금리인상 타이밍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하에서 완만한 인상스탠스가 예상된다. 물가는 연간 3%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고, 4분기로 가야 공공서비스 요금인상등 수요측에서 3%초중반의 인플레가 예상된다.◆ 박혁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 동결이미 금리인상 주사위는 던져졌지만, 상반기 GDP확인 후 결정하겠다는 스탠스다. 3분기부터 시작해서 연내 50bp내지 75bp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한다. 빠른 경기회복에 따른 기준금리 정상화가 필요한데다 산출갭이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물가 우려도 점증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동결5~6월 금통위원들 성향이 매파적으로 강화됐고, 경제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 한은의 금리인상은 시기상 문제로 판단한다. 7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경제전망 개선이 확인되고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볼 때 8월 인상가능성이 높다.6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하회했지만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의 빠른 상승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5개월 연속 둔화됐지만 전월대비로는 상승했다는 점에서 경제회복 흐름이 크게 훼손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기준금리는 8월 25bp 인상을 시작으로, 4분기에 25bp 추가인상해 연내 50bp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경제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기준금리 정상화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하반기 성장률과 경기선행지수 둔화, 주택시장 침체 등을 고려할 때 급격한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연내 50bp가 인상된다고 하더라도 금융완화기조는 여전히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4분기 이후 성장률 반등에 이어 경기선행지수도 늦어도 내년 1분기에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3.5%내외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같다.◆ 염상훈 SK증권 애널리스트 = 동결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의지는 어느정도 확인된 상태다. 하지만 국내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보이지 않고, 해외여건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경제여건을 감안했을 때 기준금리 인상 요인이 있지만, 가계의 디레버리징을 유도하기 위해선 어느정도의 인플레이션 유발도 필요해 보인다. 빠르지 않은 느린 속도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오창섭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동결5월과 6월에 걸쳐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은 2분기 경제지표를 확인하고 결정할 것으로 판단한다. 2분기에 크게 부각된 유럽 재정위기 사태 등 실 물경제영향 확인이 향후 금리인상 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예상보다 양호한 5월 산업활동 결과를 고려할 때 하반기에도 국내경제는 소비와 생산이 동반 개선되는 선순환 국면이 진행될 것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수요측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하는데다 공공요금 인상 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 3분기부터 25bp인상을 시작으로 기준금리 정상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윤여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 동결5월과 6월 금통위에서 한은 총재의 코멘트 수위를 감안하면 7월에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을것 같다. 하지만 스탠스 중립을 유지하는 정도에서 당장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경기측면에서 유로지역 재정긴축으로 인한 글로벌 총수요 감소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미국의 경기지표 둔화까지 겹치고 있어 대외변수에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주요 선진국 금리는 연 저점수준을 경신하면서 하락하는 등 아직까지 인플레보다는 디플레 우려가 더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실제 6월 국내 CPI 역시 예상을 하회하는 등 하반기 물가에 대한 우려는 다소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국내 요인으로 구조조정과 부동산 가격하락, 수출경기 탄력 약화등을 감안한다면 기준금리 인상에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기준금리는 연내 동결된후 내년 1분기 정도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승수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동결우선 경기경로에 대한 증거가 불충분해 최소한 8월초에 나올 2분기 모습을 판단해야 한다고 본다. 또 김중수 총재 성향을 보면 취임 직후부터 시장과의 의사소통을 강조해왔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보다 분명한 시그널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다만 코멘트는 비우호적인 쪽에 가까울 것으로 본다. 시장이 받아들이는 강도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현재 흐름 유지정도라면 곧 인상카드를 꺼낼 것을 밝힐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다수의 불확실성을 같이 언급한다 하더라도 시장은 비우호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커보인다.금리인상시기는 2분기 결과를 본 후인 8월 또는 9월로 보고 있다. 연내 50bp정도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금리정상화로 판단됨에 따라 기조적 인상의 조기 시작으로 보지 않는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동결글로벌 경제둔화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고, 소비자물가도 예상보다 안정돼 있다. 그러나 금통위가 기준금리 정상화 차원에서 3분기중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통화정책방향과 김중수 총재 기자회견에서는 금리인상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기존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3분기 금리인상을 시작해 연내 50bp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석원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 동결동결을 예상하지만, 코멘트는 인상신호를 계속 보낼 것으로 본다. 6월 물가가 안정됐지만, 기저효과와 환율효과가 여전히 작동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효과는 하반기중 없어질 것이다. 또 성장률은 5% 후반대로 예상되며, 유동성증가율도 계속 높아질 것이다.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인상속도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멀티스피드 경제성장 하에서 정책금리 정상화로 안정성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할 것이다. 금리인상 시점은 8월로 보고 있다. 연내 75bp정도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김남현 기자 nh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남현 기자 nhkim@<ⓒ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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