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멜론' 이어 '11번가'도 인도네시아 진출

인드라 오토요 텔콤 CIO '11번가 성장 인상적, 멜론 이어 서비스 계획'

인도네시아 텔콤社의 인드라 오토요(Indra Utoyo) CIO

[자카르타(인도네시아)=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SK텔레콤의 디지털 음원 서비스 '멜론'에 이어 전자상거래 서비스 '11번가'가 인도네시아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이베이, 아마존 등 전문 전자상거래 업체가 아닌 통신과 결합된 새로운 오픈마켓 비즈니스가 인도네시아 최대 유무선 통신사업자인 텔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인드라 오토요 텔콤 최고정보책임자(CIO)는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텔콤 사옥에서 간담회를 갖고 "멜론 인도네시아 사업에 이어 11번가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올해 중 11번가를 통한 전자상거래 사업을 우선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SK텔레콤은 이날 텔콤과 디지털콘텐츠교환허브(DCEH) 구축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설립되는 조인트벤처는 SK텔레콤의 디지털 음원 서비스 '멜론'을 인도네시아에 서비스한다. 총 자본금은 125억원으로 SK텔레콤이 전체 지분의 49%를 투자했다. 인도네시아 음악 시장 40%가 목표다. 서비스 시작과 함께 100만곡 이상의 음원을 확보해 텔콤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전역에 서비스한다. 동남아 지역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SK텔레콤과 텔콤은 '멜론' 외에도 전자상거래, 산업생산성증대(IPE) 사업도 함께 추진중이다. 이 중 텔콤은 통신사의 전자상거래 진출의 좋은 예인 11번가에 주목하고 SK텔레콤과 관련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는 것. 헬스케어, 교육, 사무환경 등의 IPE 사업도 음원과 전자상거래에 이어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검토중이다. SK텔레콤이 다년간 쌓아온 경험을 적극적으로 배우고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인드라 오토요 CIO는 "디지털 음악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사업과 전자상거래 사업이 밀접하게 연계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오픈마켓에서 물건을 산 사람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한다던지 통신 서비스를 오픈마켓에서 판매하고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1번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이템, 비즈니스 모델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11번가는 통신사의 오픈마켓 진출이라는 측면에서 아주 중요한 사례로 텔콤은 SK텔레콤과 오픈마켓 서비스를 위해 다각도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멜론, 11번가에 이어 IPE 대표 비즈니스 중 하나인 커넥티드 헬스케어 서비스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국가차원의 긴급 의료 구조 시스템이 없다. 쉽게 말해 미국의 911, 우리나라의 119 같은 시스템 자체가 없는 것. 때문에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각 병원에 직접 연락을 해야 한다. 원격진료와 환자의 기록을 관리해주는 솔루션도 향후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끝으로 인드라 오토요 CIO는 "SK텔레콤과 텔콤의 만남은 운명적"이라며 "오픈마켓의 경우 오랫동안 진출하기 위해 파트너를 찾아왔는데 최적의 파트너를 만난 셈"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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