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은 ‘기능장 사관학교’··업계 최다 671명 보유

올 기능장 시험 15명 합격··포상금 등 취득 적극 지원‘3관왕’ 김영진 기원 총 42개 기술자격증 취득키도

제 47회 기능장 자격시험에서 합격한 현대중공업 기능장들이 울산 조선소에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중공업이 올해에도 기능장을 대거 배출하며 ‘기능장 사관학교’로서의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현대중공업은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이 주관하는 ‘제47회 기능장 국가기술자격검정시험’에서 15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업계 최다 기능장 보유기록을 671명(자격증 790개)으로 늘렸다고 밝혔다.기능장은 국내 기술 분야 자격증 가운데 가장 어려운 것으로, 응시자격도 실무 경력 11년 이상(산업기사 자격증 보유 시 6년 이상)인 자로 한정돼 있는 등 해당 분야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사람만이 취득할 수 있다.이번 시험으로 현대중공업은 기능장 6관왕 1명을 비롯해 5관왕 2명, 4관왕 3명, 3관왕 15명, 2관왕 69명을 보유하게 됐다. 이들 대부분은 용접을 비롯해 기계가공, 전기, 배관, 금속재료, 주조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 기능장 3관왕에 오른 김영진 기원(사무직 대리에 해당하는 직급, 48세)은 전기공사 기능장과 전기기기 기능장에 이어 이번에 전자기기 기능장에 합격했는데, 지금까지 모두 42개의 공인 기술자격증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현대중공업이 이처럼 많은 기능장을 보유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 회사 기능장들의 모임인 ‘기능장회’의 역할이 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기능장회가 조직되기 전 회사의 기능장 숫자는 35명에 불과했으나, 지난 2000년 1월 기능장회가 활동하면서 매년 80여 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기능장에 합격하고 있다. 기능장회는 응시자들에게 종목별 자료집을 제작·배포하는 등 각종 시험정보를 공유하고, 기술을 전수하며 후배 기능장 양성을 돕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기능장 취득시 특별 포상금을 지급하고 사내 기능대회 등을 통해 산업현장의 자기계발 분위기를 북돋우고 있다”며, “세계 1위의 저력이 직원들의 기술에서 나오는 만큼 기능인을 우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국제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 80명을 배출한 것을 비롯해 산업명장 19명, 품질명장 13명 등 각 분야에서 최고의 기능인을 배출하며 ‘기술 현대’의 자부심을 이어가고 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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