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비용 추가돼 석탄, 가스 발전원가 역전 가능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발전소가 탄소배출권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전력회사들의 전력생산 비용은 탄소배출권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전력생산에 이용되는 대부분의 화석연료가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온실가스 규제와 배출비용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다.전력회사는 가격, 에너지효율계수, 탄소배출계수 등을 고려해 전력생산 원료의 우선순위를 정한다. 이 순위를 메리트 오더(Merit Order)라고 한다. 탄소배출권 도입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력생산 원가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메리트 오더에도 변화가 생기게 됐다. 과거 메리트 오더는 신재생에너지, 석탄, 가스, 석유 순이었지만 전력회사가 온실가스 비용에 부담을 느껴 앞으로는 신재생에너지, 가스, 석탄, 석유 순으로 바뀔 수 있게 된 것이다. 원료비용은 가스보다 석탄이 저렴하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가스보다 석탄이 많다. 즉 탄소배출권 가격이 높아질수록 가스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고 탄소배출권이 낮아질수록 석탄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 조성되는 것이다. 이 때 석탄과 가스의 전력생산비용을 동일하게 만들어 주는 탄소배출권 가격을 스위칭가격이라고 한다.유럽은 석탄 27.33%, 가스 24.74%의 비율로 전력생산 원료가 구성돼 있다. 전문가들은 탄소배출비용이 석탄과 가스 사이에서 우선순위 결정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탄소배출권 가격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현대선물(주) 금융공학팀 김태선부장 제공)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재우 기자 jjw@<ⓒ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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