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선수 첫 '세계랭킹 1위' 등극, 신지애ㆍ미야자토와 'LPGA 3파전'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세계랭킹 1위'가 또 바뀌었다. '미국의 희망' 크리스티 커(미국)가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 로커스트힐골프장(파72ㆍ6506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두번째 여자 메이저' LPGA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 최종일 6타를 더 줄여 19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2승째이자 통산 14승째, 우승상금이 33만7500 달러다. 커는 이로써 미국인으로서는 처음 이날 오후 발표될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할 전망이다.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은퇴와 함께 시작된 '골프퀸' 경쟁은 신지애(22ㆍ미래에셋)에 이어 지난주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넘겨받았다가 불과 1주일 만에 다시 커에게 넘어가게 됐다. 커는 특히 줄리 잉스터(미국)의 2000년 우승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를 제패해 이래저래 미국인들의 성원을 독차지하게 됐다. 커는 2주 전에도 스테이트팜클래식 우승으로 미국의 첫 승을 열었다. 커 역시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놀라운 한 주였다"면서 "메이저대회답게 아주 어려운 코스였는데 믿을 수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고 감격했다.3라운드까지 이미 2위 그룹을 8타 차로 따돌려 이변이 없는 한 커의 우승이 확실시된 경기였다. 커는 그러나 이날도 버디만 6개를 솎아내는 '무결점플레이'로 2위 김송희(22ㆍ하이트)를 무려 12타 차로 제압하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미야자토, 신지애 등과 함께 남은 기간 'LPGA 3파전'을 열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송희는 3언더파를 보탰지만 2위(7언더파 281타)에 만족해야 했고, 미야자토와 신지애는 공동 3위(5언더파 283타)로 체면치레를 했다. 미야자토는 그나마 6언더파를 몰아치며 샷 감각을 찾았다는 게 위안거리. 한국은 김인경(22ㆍ하나금융)이 공동 5위(4언더파 284타), 박인비(22ㆍSK텔레콤)와 강지민(30)이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진입해 모두 5명의 선수가 '톱 10'을 기록했다.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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