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칠레, 스위스 무실점 행진 깨고 1-0 승

스위스 수비수 스테판 리히트슈타이너(라치오)가 21일(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칠레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H조 2차전에서 0-1로 패한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좌절하고 있다.<br />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칠레가 역대 최장시간 무실점을 기록하던 스위스를 1-0으로 꺾고 16강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 칠레는 21일(이하 한국시각)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H조 2차전에서 후반 30분 마크 곤잘레스(CSKA 모스크바)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온두라스전(1-0)에 이어 2연승을 달린 칠레는 남은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 티켓을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반면 1승 1패가 된 스위스는 온두라스와의 최종전에서 큰 부담을 안게 됐다.치열한 공방이 오가던 경기는 전반 31분 스위스 미드필더 발론 베라미(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퇴장을 당하며 칠레의 흐름으로 넘어갔다. 베라미는 공을 지키는 과정에서 칠레 수비수의 얼굴을 팔로 쳤다는 이유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몸싸움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볼 수 있었지만, 주심 칼릴 알 감디(사우디아라비아)의 판단은 단호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칠레는 스위스 문전을 사정없이 두들겼다. 전반 40분 알렉시스 산체스(우디네세)는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무위에 그쳤다. 파상공격에 어려움을 느낀 스위스는 1분 뒤 공격수 알렉산더 프라이(바젤)를 빼고 미드필더 트란퀼로 바르네타(레버쿠젠)를 투입하며 수비에 무게를 뒀다. 스위스 수비진은 후반 22분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이탈리아가 가지고 있던 최장시간 무실점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기록 달성의 기쁨은 8분 뒤 사라졌다. 칠레 공격수 곤잘레스가 에스테반 파레데스(콜로 콜로)가 오른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스위스는 종료 직전 공격수 에렌 데르디요크(레버쿠젠)가 알베르트 부냐쿠(뉘른베르크)의 힐 패스를 받으며 완벽한 기회를 잡았지만, 오른발 슈팅이 골문 옆을 살짝 비껴가며 동점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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