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표팀경기서 전력수요 더 줄었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월드컵 기간에 한국대표팀 경기가 있을 땐 오히려 전력수요가 전체적으로 줄고 외국팀간 경기가 있을때는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팀 경기날에는 온 국민의 열기가 전력수요로 연결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19일 전력거래소가 월드컵과 전력수요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외국팀간의 경기 시에는 수요가 경미하게 증가한 반면 한국팀 경기 시에는 오히려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한국팀의 경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아질수록 변화폭은 더 커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수요 감소 원인은 한국팀 경기가 주로 경제활동 시간대에 진행됨에 따라 TV시청이나 거리응원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산업체들이 조업을 줄인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기시간에 따라 수요특성도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경기시간이 야간인 경우에는 주로 산업용 전력수요만 감소했으나 주간에는 일반용(업무용, 상업용) 전력수요도 감소했고 심야시간대에는 점등수요가 약간 증가했다.온 국민들의 깊은 관심속에 치러진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한국대표 선수들의 선전에 힘입어 전력수요가 1900 ∼ 5600㎿ 감소 하였다. 첫 경기인 폴란드전 승리 이후 전력수요 감소폭은 계속 커졌으며, 독일과의 4강 경기에서는 야간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5600㎿나 감소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월드컵에 대한 열기가 줄어들고 야간, 새벽에 경기를 치르게 되어 전력수요변화량은 크지 않았다. 지난 6월 12일에 치러진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와의 첫 경기에서는 전력수요가 1600㎿ 감소했고 국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치러진 6월 17일 아르헨티나전에서는 2500㎿ 감소해 과거 월드컵 경기때와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이경호 기자 gungho@ⓒ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