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株, 자동차·IT 추월.. 6월 주도주 되나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이번달 들어 석유화학주의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일각에서는 자동차·IT 관련주에 이어 석유화학주가 6월 주도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화학 금호석유화학 호남석유화학 등 석유화학주들의 주가 상승폭이 자동차 관련주와 IT관련주 보다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석유화학업종의 월초 대비 주가상승률은 7%대에 넘어섰다. 같은 기간 전기전자업종의 주가 상승률은 4%초반에 불과했고 제조업종 역시 5%대에 머물렀다.석유화학업종 중 금호석유화학의 주가상승률이 가장 돋보였다. 금호석유화학의 지난 1일 기준 주가 상승률은 30%에 달해 주당 5만원선을 넘어서기도 했다.금호석유화학은 최근 합성고무를 포함한 전 사업 부문의 수익 성 개선이 올 3·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긍정적 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 9일 채권단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재무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가 상 승 모멘텀이 더욱 강해졌다.대장주 LG화학의 주가 상승률도 이에 못지않았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정보전자 전지 실적호조, 원달러 환율상승에 따른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사상 최고가인 주당 30만원선에 올라섰다. 올 들어 LG화학의 주가 상승률은 33%에 달했다. 이어 호남석유화학의 주가상승률 역시 6월들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호남석유화학은 6월들어 저평가 국면과 수직계열화에 따른 성장성이 주목받으며 주가 상승률이 10%에 육박했다. 전문가들은 호남석유화학에 대해 최근 국제유가 급락영향으로 호남석유의 주력 제품들 시황이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가바닥이라는 인식이 현실화되고 있어 그동안 유가급락으로 지연되어 온 실질 구매수요의 회복으로 제품시황은 단기적으로 추가 약세보다는 반등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들어 업종대비 45% 정도 저평가 받고 있어 과거 25~30%에 대비해 과도한 상태라고 분석했다.석유화학주들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도 속속 상향조정되고 있다. 지난 11일 대우증권은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저점대비 180%이상 주가가 상승했지만 추가 상승할 여지가 많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4만원에서 6만원으로 50%나 올려잡았다. 이어 현대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29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IBK 투자증권도 석유화학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박영훈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4년부터 급격히 개선된 석유화학 시황은 2008년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조정 국면을 거친 뒤 내년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시황 회복을 고려해 조정이 실제 발생한다면 이를 적극적인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임철영 기자 cyli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