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수비수 리광천(오른쪽)이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G조 1차전에서 브라질 카카(가운데)의 드리블 돌파를 저지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16일(한국시간) 2010 남아공월드컵 G조 브라질전에서 선보인 북한의 밀집 수비는 대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2010 남아공월드컵 우승 후보인 브라질의 파상 공세를 2골로 막았다. 후반 10분 마이콩(인터 밀란)이 골이 터지기 전까진 물 샐 틈 없는 수비를 펼쳤다. 북한 수비의 단단함은 기록으로도 잘 드러난다. 브라질은 이날 경기에서 26개의 슈팅을 날렸고 그 가운데 10개가 골문으로 향했다. 이는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14경기를 마친 현재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 15일 카메룬을 1-0으로 꺾었을 때 일본이 때린 슈팅 개수는 고작 5개였다. 소나기 슈팅이 날아오는 가운데 골키퍼 리명국(평양시)은 8번의 선방을 펼쳤다. 볼 점유율에서도 브라질이 63% 대 37%로 일방적으로 앞섰다. 브라질-북한전이 열리기 전에 볼 점유율의 차이가 가장 컸던 건 A조의 멕시코-남아공전, B조의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전, E조의 네덜란드-덴마크전 등 3경기로 58% 대 42%였다. 그럼에도 북한은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위시로 11개의 슈팅을 날리는 등 위협적인 반격을 펼쳤다. 그리고 북한의 수비는 거친 파울이 없는 등 지저분하지 않았다. 브라질전에서 10개의 파울을 범하는데 그쳤다. 북한보다 파울을 적게 한 팀은 브라질(9개), 나이지리아(8개), 아르헨티나(7개) 등 3팀 밖에 안 된다. 카메룬은 일본전에서 북한보다 3배 가까이 많은 29개의 파울을 했다. 게다가 경고 및 퇴장은 1번도 없었다. 경고와 퇴장이 1개도 없는 팀은 북한과 한국 등 2팀 밖에 없다. 이 정도면 꽤 얌전하게 수비하며 볼을 찬 수준이다. 이상철 기자 rok1954@<ⓒ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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