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수삼②]최대 수혜자는 오지은 '행복했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수삼한 삼형제'가 13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수상한 삼형제'가 막장 드라마란 오명에도 불구,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배우들의 열연 때문.특히 방송 관계자들은 '수상 한 삼형제'의 최대 수혜주로 오지은을 꼽았다.오지은이 연기한 캐릭터는 신세대 장녀 주어영 캐릭터. 그는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현 30대 여성을 대변하는 주어영을 완벽히 소화, 젊은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그는 이준혁과 결혼하기 전에는 물쇼와 섹시한 춤과 함께 태연하고 이성적으로 대처하는 당당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애교있는 모습을, 결혼 후에는 시어머니에게 할 말 하는 신세대 며느리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로 인해 오지은은 중년 여성 시청자, 즉 시어머니들에게는 '밉상'으로 단단히 찍히기도 했다. 그가 내뱉는 대사는 시어머니파 대 며느리파로 나눠 토론의 장이 열릴 정도로 화제의 중심이 됐다.
특히 '아이는 3년 뒤에 가질거야', '차례 지내고 시댁가면 안되나', '나 같은 고급인력이 집안일로 시간을 낭비해야 하나' 등의 대사는 그를 방송 내내 '나쁜 며느리' 소리를 듣게 만들었다.그는 "연기하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주제들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34부까지는 정말 힘들었다. 어영에 대한 행동들 중 어느 한 부분은 이해가 잘 안갔다. 정당성을 찾지 못해 연기하는 데 있어 어려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이어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해가 되더라. 주위 사람들의 반응도 변했다. 어영의 행동에 대한 토론방도 있더라. 어영이 '밉상', '악녀' 등으로 평가 받았을 때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를 지지하고 있는 신세대 가 많았다. 한 가정에 깊숙하게 영향력을 끼치는 드라마에 내가 출연하고 있어 뿌듯하기도 했다. 보람있는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연기 생활 4년 차인 그는 단편영화 '쌍둥이들'을 통해 2007년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 연기부문, 신상옥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자연기상을 수상한 충무로 유망주다.안방극장으로 건너와 드라마 '이산'으로 발판을 마련한 오지은은 '수상한 삼형제'에서 인지도를 얻었다.현재 그는 차세대 스타로 우뚝, 방송계, 광고계, 영화계에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는 짧은 휴식을 갖은 후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설 계획이다.임혜선 기자 lhsro@<ⓒ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임혜선 기자 lhsro@ⓒ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