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온라인 축구게임 '피파 온라인2'가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의 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은 29.5%로 나타났다.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상엽)는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 Inc.)와 공동 개발한 정통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 온라인2'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에 대한 시뮬레이션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시뮬레이션은 '피파 온라인2' 게임 내에 적용돼 있는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기반으로 실시됐으며, 월드컵을 맞아 업데이트된 최신 선수 및 국가대표팀의 세부 정보가 반영됐다.네오위즈게임즈 측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피파 온라인2'의 인공지능 시스템이 자동으로 경기를 진행했으며 각 조별, 토너먼트 별 경기 결과와 득점자 등 중요 정보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총 500회의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결과의 객관성을 높였다.<B>◆대한민국 대표팀 16강 진출 가능성은?</B>=우선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16강 진출 확률은 29.5%로 나타났다. 이 데이터는 16강 진출 최소 기준인 1승 1무를 기록했을 때 확률로, 2승 이상으로 진출할 확률은 11.3%, 3승 전승은 3.2%였다. 이는 우리나라 대표팀의 기본 전술인 4-4-2 포메이션과 박지성, 박주영, 기성용, 이청용 등 베스트 11 데이터를 반영한 결과다. 우리나라 대표팀이 속한 B조의 시뮬레이션 결과는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우세 속에 한국팀과 그리스의 경쟁이 치열했다. 특히 전반적인 예상과 동일하게 그리스와 박빙의 승부를 펼쳐 그리스전이 16강 진출을 위해 꼭 승리해야 하는 경기임이 확인됐다. 또한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나이지리아는 1승 1무 이상 기준으로 16강 진출 확률이 38.2%로 우리나라보다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나 실제 월드컵에서는 핵심전력인 존 오비 미켈이 참가할 수 없어 확률은 이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는 2승 이상으로 16강에 진출할 확률이 46.6%로 가장 높았으며, 4강까지 큰 무리 없이 진출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리오넬 메시는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확인됐다. 우리나라의 주요 득점은 이번 대표팀의 핵심 공격라인인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 등이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염기훈, 이동국 등이 뒤를 이었다.<B>◆일본과 북한 16강 진출길 험난해</B>=북한과 일본의 본선 성적도 또 다른 관심거리다. 하지만 이번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한 일본과 북한의 16강 가능성은 매우 낮았다. 일본은 16강 진출 최소 자격인 1승 1무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12.5%로 집계됐고, 북한은 3.7%였다. 특히 북한은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죽음의 조'에 포함돼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전망됐다.<B>◆4강전 진출 예상 국가는?</B>=4강전에 진출한 국가들은 대부분 전통의 축구 강국들이지만 돌풍이 예상되는 팀도 보였다. 네오위즈게임즈에 따르면 총 500회의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최다 4강 진출 국가는 현재 피파 랭킹 1위 브라질이 차지했다. 총 221회로 2위 그룹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2위는 이번 월드컵의 또 다른 우승후보인 '무적함대' 스페인으로 146회 진출했다. 포르투갈은 총 136회 진출하며 3위에 올랐고, 이어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123회), 아르헨티나(113회) 순이었다.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가 87회 4강에 진출해 6번째로 많이 4강에 진출한 것도 눈길을 끈다. 디디에 드록바를 중심으로 유럽 빅리거들이 대거 포진한 코트디부아르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펼쳐지는 첫 월드컵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총 500회의 시뮬레이션 중 42회 4강에 진출했다. <B>◆우승은?</B>=시뮬레이션을 통해 알아본 이번 월드컵 우승국은 단연 브라질이었다. 역대 최다 우승 횟수를 자랑하는 브라질은 시뮬레이션에서도 총 99회 우승하며 가장 강한 전력을 나타냈다. 이어 총 65회 우승을 차지한 포르투갈이 2위에 올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중심으로 한 세계 최고 수준의 측면 공격수 자원과 탄탄한 미드필더들의 활약이 강점으로 확인됐다. 3위는 53번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다. 카테네치오로 통하는 이탈리아 빗장수비 때문인지 실점이 낮았으며, 토너먼트 승부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4번째로 많이 우승한 국가는 스페인이다. 총 52번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은 다비드 비야, 페르난도 토레스 등 특급 공격수들이 높은 득점력을 과시하며 막강한 전력을 확인시켰다. 또한 가장 유력한 득점왕 후보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8.7골),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8.5골), 브라질의 루이스 파비아뉴(8골), 페르난도 토레스(7.2골), 포르투갈의 크리스아누 호날두(7골)로 확인됐다. 모두 4강 이상 진출이 유력한 국가에 속해 있는 공격수들이다. 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보과학부 김철현 기자 kch@ⓒ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