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흑자전환 'CU전자' 재무제표 보니

해외법인 호실적이 원동력...2분기도 장밋빛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코스닥기업 CU전자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올해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CU전자는 코스닥업체 중 연결기준으로 실적개선이 가장 뚜렷한 회사 중 하나다.  지난달 31일 CU전자는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 전년 4분기(-3억원)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법인세차감전이익은 각각 263억원과 2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국제회계기준(IFRS)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지난해 4분기에 한국기업회계기준(K-GAPP)을 기준으로 작성한 매출 50억원, 법인세차감전 이익 17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무려 430%, 66%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해외법인 실적 호조가 IFRS 기준에 적용되면서 CU전자의 실적 개선세를 크게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CU전자의 해외법인 실적은 삼성전자의 TV사업과 비슷해 삼성전자의 평판 TV 판매 추이도 중요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평판 TV판매대수가 전년대비 30.4% 증가해 4000만대에 달할 전망이라는 점은 그대로 CU전자의 매출액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CU전자의 실적이 삼성전자 이외에 고객 다변화와 태양광 매출 가세의 영향으로 올해 매출 목표액 14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CU전자는 헝가리, 말레이시아, 중국에 자회사인 해외법인을 설립, 해외에서 제조된 상품을 대부분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TV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CU전자의 물량 또한 급속하게 증가돼 해외법인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고 올해 대폭적인 성장모멘텀을 갖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허도행 한맥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태양광 모듈은 올해부터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 올해부터는 성장주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해외 현지법인의 생산라인이 풀 3교대로 돌아가고 있어 1분기 실적 뿐만아니라 2분기 이후에도 좋은 성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쉬운 점은 올해 1분기 포린트(헝가리), 링기트(말레이시아), 위안화(중국) 가치 하락으로 인해 각 현지법인 매출이 현지화 기준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화 환산시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이 2억6900만원 감소했다는 것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환율로 계산시 전년동기 대비 18억6300만원이 증가한 281억7500만원으로 앞으로 통화 가치가 하락하지 않는다면 CU전자의 실적은 향후 더욱 큰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다. 구경민 기자 kk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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