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전세계적으로 153만대의 승용차 및 트럭을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자동차 전면유리의 세척액을 데우는 부품이 과열돼 화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GM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GM은 2006∼2009년형 뷰익과 캐딜락, 시보레, GMC, 허머, 새턴 브랜드 자동차 세척액의 가열장치를 폐기할 것"이라며 "해당 장치는 사용불가능하기 때문에 GM은 차량 소유주들에게 각 100달러씩 지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부품은 마이크로-히트(Micro-Heat)라는 부품업체로부터 공급받은 것으로, 지난 2008년 수리를 위해 한 차례 리콜된 바 있다. 작년 이 부품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다섯 건의 사례를 보고받으면서 이번 리콜 결정을 내렸다고 GM측은 설명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08년 GM이 리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전면유리 와이퍼 결함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적이 있다. 또 2004년에는 GM이 와이퍼 결함이 있는 자동차 60만대를 적시에 리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시 사상최대 1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GM의 이날 발표로 미국에서 136만5070대, 캐나다에서 9만8794대, 멕시코에서 2만6228대, 기타 지역에서 3만8093대의 자동차가 리콜될 예정이다. 컨설팅기업 2953애널리틱스의 짐 홀 대표는 "대규모 리콜이 한번에 그친다면 이는 GM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올해 초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 도요타는 급발진 사고 우려로 전세계적으로 80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도요타의 리콜 결정 이후 미 규제당국은 안전성에 관한 관리· 감독을 강화했고, 미 의회도 자동차 업계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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