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완전한 고용 회복과 인플레이션 상승이 가시화되기 전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전문가들의 금리인상 시기가 최근 늦춰진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실업률은 당분간 계속 상승할 것이며 이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재정적 어려움에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미국 5월 실업률(9.7%)은 전달에서 0.2%포인트 내렸지만 여전히 10%에 육박하고 있다. 5월 민간고용자수 역시 전망치 18만명에 크게 밑도는 4만1000명 증가에 그쳤다. Fed는 지난 4월 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4분기 평균 실업률이 9.1-9.5%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그는 “완전한 고용 회복이나 인플레이션 급등 전에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고실업률과 유럽발 경제 위기로 금리 인상이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번 버냉키의 발언으로 예상보다 일찍 금리가 인상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가능해졌다. 그는 그러나 정확한 시기에 대해서는 “아무도 언제 시작될지 모른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이어 “은행 시스템은 건강하지 않으며 대출 기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한 후 “유로존 회원국들은 그리스를 비롯한 재정적자국들의 디폴트를 막기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조해수 기자 chs9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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