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는 그린·난 외식업서 우린 둘다 홀인원 노리죠'

박영식 SG다인힐 대표 "최고의 외식기업 만들 것"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대와 최고의 차이를 아시나요? 이제 시작이지만 제 꿈은 SG다인힐을 국내 최고의 외식업체로 만드는 것입니다."최근 수제버거 전문점 '패티패티'에서 기자와 만난 박영식 SG다인힐 대표(사진)는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대뜸 이렇게 말했다. 삼원가든의 외식전문기업 SG다인힐을 이끌고 있는 박 대표는 1980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올해 31살이다. 하지만 그의 외식 경력은 올해로 7년째다. "부모님이 외식업을 하고 계시니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이 일을 천직으로 받아들이게 됐죠. 사실 먹는 걸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내가 맛있어 하는 음식을 다른 사람들도 맛있게 먹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구요."박 대표의 누나는 LPGA 프로골퍼로 유명한 박지은 선수이다. 박 선수는 그의 전폭적인 지지자이자 조언자이다. 한국에 올 때마다 SG다인힐이 운영하는 매장에 들러 맛을 보고 평가해준다고. 또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성게알 파스타'라고 박 대표는 귀띔했다."올해 누나가 한국에 왔을 때 이 음식을 거의 매일 먹을 정도로 좋아하더라구요. 먹은 후에는 '오늘은 소스에 토마토가 좀 많이 들어간 것 같다'고 말하는 등 꼭 조언을 해줘요."그가 현재까지 선보인 레스토랑 브랜드는 블루밍가든, 퓨어 멜랑주, 메자닌, 봉고, 부띠끄 블루밍, 패티패티 등 총 6개, 매장수로는 9개이다.매장수가 많지 않은데 너무 일을 벌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박 대표는 "사업적으로 보면 1개 브랜드로 꾸준히 밀고 나가는 게 더 쉬울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트렌드가 끊임없이 바뀌고 있어 다브랜드화를 추구했다"고 답했다.지금까지 그의 시도는 성공적이다. 외식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뤄 올해는 부친이 세운 삼원가든의 매출(지난해 200억원 정도)까지 뛰어넘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박 대표의 일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그의 머리 속에는 이미 1년에 신규 브랜드 1개씩을 새로 론칭한다는 계획이 짜여진 상태.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내년 하반기 쯤 중국에 삼원가든의 한식 레스토랑을 오픈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패티패티의 경우 직영을 원칙으로 하지만 향후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행할 생각도 있다."성격 자체가 가만히 앉아서 있는 걸 못 견뎌해요. 이것저것을 시도해 보길 좋아하죠.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왠지 노는 것 같아서요." 박 대표는 지난 24일 신사동 가로수길에 패티패티 1호점을 오픈한 이후 매일 이곳으로 출근하고 있다. 매장에 오면 직원들이 불편해하지 않냐고 묻자 "제가 젊은 나이다보니 직원들과는 친구처럼 허물없이 지내요. 직원들에게도 항상 노는 것처럼 즐겁게 일하자고 말하지요. 이제는 직원들이 저보고 서빙하라고 시킨다니까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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