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10조원 이상 본격적 투자로 반사이익 톡톡일부업체 작년 연간 매출액 육박 초대형 계약 체결[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액정디스플레이(LCD) 장비업체들이 연일 계속되는 대박 수주 행진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각각 5조원 이상의 투자를 추진하면서 장비업체들도 덩달아 호황기를 맞았다.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의 LCD 장비공급 계약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장비업계가 한껏 들뜬 모양새다. 일부 업체들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에 육박하는 초대형 계약으로 대폭적인 실적 개선도 예상되는 상황이다.아이피에스는 지난 28일 삼성전자로부터 439억원 규모의 LCD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이피에스 지난해 매출액의 87.7%에 달하는 대규모 계약이다. 아이피에스 관계자는 "장비명 및 장비수량은 영업비밀이어서 밝힐 수 없다"면서 "장비 공급은 11월30일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공장 자동화설비 및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인 톱텍은 삼성전자와 소니의 합작사인 S-LCD와 삼성전자에 89억7200만원 규모의 LCD 제조설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오는 6월30일까지다. 오성엘에스티도 12억5400만원 규모의 LCD 제조설비를 오는 7월10일까지 공급키로 했다.LG디스플레이의 후광도 만만찮다. 미래컴퍼니는 28일 LG디스플레이에 67억5000만원 규모의 제조장비를 오는 12월1일까지 공급키로 계약했다고 공시했다. 테라젠은 40억8400만원 규모의 제조장비를, 케이씨텍은 277억8100만원 규모, DMS는 288억2400만원, 아바코는 667억원, 신성FA는 100억원 규모의 장비를 각각 공급키로 했다. LIG에이디피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 860억원에 육박하는 802억8000만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반도체 및 태양전지 등 장치 사업을 영위하는 주성엔지니어링도 747억원 규모의 LCD 제작용 장비를 납품키로 했고 참앤씨는 177억원 규모의 장비를 내년 5월까지 공급하기로 각각 발표했다. 상장사만 더해도 이미 3000억원을 넘는 규모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의 본격적인 투자가 진행되면서 장비업체들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 LCD 공장 신규승인까지 발표되면 하반기엔 장비 공급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삼성전자는 당초 올해 LCD 투자 계획을 3조원에서 5조원으로, LG디스플레이는 4조원에서 5조5000억원으로 각각 확대키로 했다. 삼성은 탕정에, LG는 파주에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LCD 설비 확대에 전력하고 있어 당분간 장비업계의 대박 수주 행진은 이어질 전망이다.황상욱 기자 ooc@<ⓒ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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