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한나라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인 정두언 의원은 30일 6.2지방선거 판세와 관련, "수도권 3곳에서 승리하고 격전지인 경남과 충북까지 이기면 이번 선거는 압승"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은 2곳만 이겨도 승리인데, 완승을 기대해도 되는 것 아니냐. 상황이 호전돼 어느 정도 여유를 찾은 판세"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일단 수도권에서 차이가 많이 벌어지고 있고 기초단체장은 고전하고 있었지만 지지율이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유리한 국면이 형성되고 있다"며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경기지사 선거전에서 유시민·심상정 후보의 단일화와 관련, "우리에게는 감점 요인"이라며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있으며, 끝까지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한나라당의 선전을 민주당의 전략 실패로 규정했다. 정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특별히 잘한 것은 없다. 민주당이 국민을 얕잡아 보는 태도가 우리를 선전하게 만들었다"면서 "민주당은 후보들이 준비가 안 됐다. 지방선거를 지방 실정에 기초해 임해야 하는데 정략적으로 급조된 후보들이 선거 치렀고 토론에서 극명히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특히 천안함 사태와 관련, "민주당은 '한나라당을 찍으면 전쟁이 난다'며 국민을 협박하고 있고, 공격한 북한에 대해 아무 말 안하면서 남한만 비난해 지지를 못받은 것"이라며 "80년대 운동권 시절에나 통용된 방식이 아직 유지되는 게 신기하다"고 비꼬았다. 아울러 "미래를 위한 비전은 제시를 안하고 비판을 위한 비판에 몰두하다 보니 시대착오적인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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