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손현진 기자] 인수 성공땐 국내 車업계 지각변동르노삼성자동차를 자회사로 보유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참여로 쌍용차 인수전이 본격적으로 달아올랐다.르노닛산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르노삼성과 쌍용차가 결합하면서 국내자동차업계 판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빅카드' 등장으로 매각작업 탄력그동안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후보군은 인도의 마힌드라그룹, 대우버스의 대주주 영안모자, 일부 사모펀드 등이었다. 하지만 이들과 달리 '월드클래스' 업체인 르노닛산이 참여하면서 쌍용차 매각작업은 본격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르노닛산은 최근 다임러그룹과의 상호 지분 취득 등을 통해 세계자동차업계 지각변동도 주도하며, 폭스바겐·도요타와 함께 '신(新) 빅3'를 형성하고 있다.쌍용차 인수전이 탄력을 받으면서, 법정관리 중인 쌍용차의 회생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아졌다. 쌍용차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그동안 진정성 있는 인수주체가 나타난다면 인수자금과 신차개발비 등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빅카드'인 르노-닛산이 향후 본입찰까지 참여할 경우 다른 경쟁자들보다 월등히 우월한 조건을 바탕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르노닛산의 참여 소식이 쌍용차 주가 급등으로 이어질 경우, 향후 인수가격 조율 등에서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28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들은 예비실사를 거쳐 다음달 20일까지 인수가격을 기재한 최종입찰제안서 제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쌍용차는 8월경 우선인수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르노삼성, 현대차 '대항마'로 부상르노닛산이 쌍용차 인수에 성공한 뒤 르노삼성과 쌍용차를 결합할 경우, 국내 자동차 업계에도 적지 않은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르노삼성의 부족한 라인업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대형 세단을 생산하고 있어, 준중형과 중형 세단 위주인 르노삼성의 라인업을 보완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르노삼성과 쌍용차가 결합할 경우 향후 4~5년 내 시장점유율 20%는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쌍용차 연합이 GM대우를 넘어서 국내 3위를 탄탄히 다지면서, 현대기아차의 '대항마'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박수익 기자 sipark@손현진 기자 everwhit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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