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지은 포스코건설 송도 사옥 가보니…송도 최고의 요지에 자리잡아...최첨단 공법에 유비쿼터스 인프라 구축...
포스코건설 송도 사옥 전경.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누구든 '내 집'을 내 손으로 짓게 된다면, 최대한 좋은 재료와 설계를 통해 편안하고 아늑한 집으로 꾸미려고 노력할 것이다.그렇다면, 국내 건설사 중 손가락 안에 꼽히는 포스코건설이 최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새로 지어 입주한 송도 사옥은 어떨까?지난 27일 오후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39층짜리 쌍둥이 빌딩인 포스코건설 송도 사옥을 찾았다. 일단 "송도국제도시내 최고의 요지"라는 포스코건설의 자랑이 이해가 됐다. 인천대교와 서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뛰어난 조망은 물론 산책ㆍ운동을 즐길 수 있는 센트럴파크와 수상택시가 운행되는 운하가 바로 인접해 있었다. 명품 아웃렛이 들어선다는 커낼워크 상가, 송도컨벤시아 등 업무ㆍ상업시설이 인근에 위치해 있는 점, 인천지하철 1호선 역과 건물 지하에서 직통 연결되는 것 등도 장점이었다.포스코건설의 송도 사옥의 겉모습은 단단하게 빛나는 푸른 보석을 연상케 했다. 굴곡형 커튼월 시공법이 사용돼 각진 보석처럼 건물의 표정이 시시각각 다채롭게 바뀌는게 이채로웠다. 철강 왕국인 모기업 '포스코'의 계열사답게 콘크리트 하나 없이 철골 구조로만 지었다고 한다. 1층 로비로 들어가자 축구장 하나는 족히 됨직한 탁 트인 광장이 나타났다. 포스코건설은 기둥 하나 없는 이 거대한 공간을 만들어 내기 위해 최첨단 설계 공법과 온갖 아이디어를 짜냈다고 한다. 지하는 쌍둥이 빌딩의 공동 공간으로, 휘트니스센터ㆍ리테일ㆍ주차장, 2~4층은 비즈니스센터ㆍ다목적 홀ㆍ갤러리로 사용되며, 9층부터 포스코건설과 입주업체들의 업무공간으로 사용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업무공간으로 사용될 층으로 올라가 봤다. 한 층을 통째로 쓸 경우 양쪽에 임원ㆍ팀장 등의 방이 들어서고 가운데 회의실 2개가 배치되는 구조로 설계가 돼 있었다. 특히 탁 트인 개방적 설계를 통해 자유 자재로 업무 공간을 배치할 수 있는 최적의 유연성을 갖게 했다는 게 포스코건설 측의 설명이었다. 이 건물의 가장 큰 특징은 미래 에너지 부족 시대를 대비한 효율적 에너지 절약형 설계라고 한다. 기계ㆍ전력ㆍ조명을 자동제어하는 한편 온도ㆍ햇볕 등에 따라 자동적으로 조절되는 난방 시스템 등이 에너지 낭비를 막아 준다. 또 이 건물에는 좌우 흔들림 방지를 위한 최첨단공법이 적용됐다는게 포스코건설의 자랑이었다. 바람이 심하고 철골조 건물이라 가벼워서 진동이 심한데, 이를 막기 위해 건물 옥상에 TMD라는 제진장치를 설치했다는 것. 이와 함께 근무자들에게 최적의 근무환경을 제공하고 빌딩을 통합 운영ㆍ유지관리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인프라도 구축돼 있다. 초고속정보통신 1등급ㆍ지능형건물인증 1등급, 10기가급 통신네트워크 등이 적용됐다는 것이다. 차량번호가 자동으로 인식되고 빈 자리를 찾아 차량을 유도하는 최첨단 주차관제시스템, 방문객의 위치까지 확인할 수 있는 CCTVㆍ출입통제시스템 등은 차라리 '덤'이었다.사옥 건축을 현장에서 지휘한 포스코건설 전훈태 팀장은 "매립지라 지하를 깊숙이 파기 어려웠지만 첨단 공법과 설계를 통해 인근 건물보다 훨씬 깊은 5층까지 파내려가 건물을 지었다"며 "후손 대대로 물려 줄 내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새 사옥을 짓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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