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UAE 왕세자에 전용헬기까지..초특급 예우 왜?

[사진=청와대]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중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자에게 전용 헬기와 전용 KTX를 제공하는 초특급 예우를 했다.모하메드 왕세자는 26일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의 전용 헬기를 타고 창원 두산중공업과 인근의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한다. 이날 방문에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직접 수행하고, 두산중공업 영빈관에서 오찬도 함께 한다. 이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의 지방방문 때 전용 KTX 편도 제공할 예정이다.이처럼 대통령 전용 헬기와 KTX를 외국 국빈에게 제공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모하메드 왕세자에 대한 이 대통령의 각별한 배려 때문이다.청와대 관계자는 "왕세자는 의전상으로는 총리급에 해당하지만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의전 수준을 높였다"며 "모하메드 왕세자가 한국 일정을 어려움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모하메드 왕세자와 회담 및 만찬을 잇따라 갖고, 양국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만찬에서도 보통 테이블에 같이 앉지않고, 참석자들의 원형테이블을 바라볼 수 있게 이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 등이 정면을 바라보는 아랍식의 일직선 식탁에서 만찬을 했다.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만남은 '우정의 재회'라고 볼 수 있다"며 "작년 12월에 원전 건설을 포함해 양국이 합의한 것들의 진전 상황을 점검하고, 양국간 협력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다방면에서 확대·발전시키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김 대변인은 이어 "다음달 18일은 양국 수교 30주년"이라며 "아랍 속담에 '갈길을 정하기 전에 동반자를 선택하라'는 말이 있다. 향후 100년의 먼 길 가기 전에, 지난 3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향후 100년을 내다보면서 동반자로서 기반을 닦는 해가 되기를 바라는 상호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가 출국하기 전에 한번 더 만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원전수주 외교차 UAE 아부다비를 방문했을 때 모하메드 왕세자의 공항 영접을 받았으며, 왕족들이 쓰는 영빈관 1개층을 숙소로 제공받는 등 최고 예우를 받았었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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