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매치퀸이 돌아왔다'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64강전, 6홀 차로 압승, 서희경도 1회전 무사통과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디펜딩 챔프' 유소연(20ㆍ하이마트)이 32강에 가볍게 진출했다.유소연은 20일 춘천 라데나골프장(파72ㆍ6536야드)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64강전에서 이다솜(21ㆍ현대하이스코)을 맞아 6홀을 이기며 지난해 '매치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잭팟' 서희경(24ㆍ하이트) 역시 이미림(20ㆍ하나금융)에게 4홀 앞서 무난하게 1회전을 통과했다.유소연은 '매치플레이 강자'답게 첫 홀(파4)부터 버디를 낚으며 승기를 먼저 잡았다. 전반에만 버디 3개를 낚은 유소연에게는 상대 이다솜의 부진도 매치플레이에서 유리하게 작용했다. 첫홀에서 진 이다솜은 2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유소연에게 순식간에 2홀을 내줬다. 이다솜은 4~5번과 7번홀까지 보기를 기록하며 유소연이 전반에서만 5홀로 앞서나가도록 길을 터줬다. 유소연은 "(다솜)언니의 부진이 나에게는 기회로 왔다"며 "작년보다 전장도 길어지고 그린도 딱딱한 편이라 버디 기회가 별로 없었지만 파만 잡겠다는 생각으로 안전하게 코스 공략을 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소연은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32개 조의 매치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2회전에 올라 정재은(21ㆍ하나은행)과의 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대회 2년 연속 준우승자 최혜용(20ㆍLIG)은 김민선(21ㆍ삼화저축은행)을 맞아 1홀 차로 이겨 남민지(22ㆍ요진건설)와 2회전을 겨루게 됐다. '메이저퀸' 양수진(19ㆍ넵스)도 윤채영(23ㆍLIG)을 6홀 차로 눌렀다. 김하늘(22ㆍ비씨카드)은 조윤지(19ㆍ한솔)를 만나 3홀 차로 져 일찍 짐을 쌌고, 장외화제였던 '살아있는 전설' 구옥희(54)도 32강 진출에 실패했다.춘천=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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