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로 인한 불확실성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로 국내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20일 오전 천안함 참몰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어 주식시장에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20일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통적으로 한국의 '컨트리리스크'가 시장에 반영돼 있고 단기 쇼크는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오히려 시장의 관심은 현재 남유럽 리 스크 등 세계 주식시장의 약세를 불러온 원인에 맞춰져 있어 이같은 요인에 묻혀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오 센터장은 "남유럽 사태로 영국을 비롯한 유럽 쪽 자금이 빠지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한국이 독일과 프랑스에서 500억달러 가량 빌려온 것을 해당 국 가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회수해갈 경우 환율시장에서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천안함 사태에 대한 정부의 발표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주체가 북한임이 밝혀지더라도 펀더멘털 측면에서 증시를 뒤흔들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심리적인 영향은 작용할 수 있으나 일시적인 요인으로 증시의 추세를 전환시키는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한편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국가 신용 등급을 기존의 'A1'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톰 바이런 무디스 수석 부사장은 "지난 4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을 때 이미 천안함 침몰에 따른 한반도 긴장을 고려했다"며 "앞으로 한국과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제재 수위를 강화하고 군사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10시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천안함 침몰원인에 대한 조사결과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영국, 호주 전문가들도 배석한다. 국방부는 백령도 해상 에서 수거한 어뢰 뒷부분 동체로 추정되는 물체와 여기에 쓰여 있는 '1번'이라는 글자를 토대로 북한과의 관련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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