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전날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가 확대되면서 장 중 1600선까지 하락하는 등 장 종반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 결국 직전일 대비 0.8%(13.16포인트) 내린 1630.08로 장을 마쳤다.다만 긍정적인 부분은 전일 장세의 불안정한 지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주도주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었다는 것이다. 직전일 급락세를 기록했던 IT 및 자동차 등 주요 수출주들이 반등을 시도하면서 지수 낙폭을 크게 줄였고 일부 IT 및 자동차 부품 종목 등은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에 지수 반등 시기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수출주들의 구조적 변화와 우호적인 금리 환경 등도 최근 조정이 추세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음을 보여준다.결국 그동안 기존 주도주들이 증시 하락에 일부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지만 곧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동안 대외 불확실성이 증폭되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하자 차익실현 욕구와 불안심리가 동시에 표출된 것이다. 추세적 반전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심리 안정시 주가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전략이 필요하다. 그 동안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하다.수급상 불리한 상황이 해결될 경우 보다 추세적인 반등세가 예상된다. 외국인 매물이 급격하게 감소하거나 매수로 돌아서는 것은 본격 추세 전환을 위해 필수 조건이다. 다만 남유럽발 위기와 20일 종합 발표 예정인 천안함 사태에 대한 결과도 예의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주도주 논쟁이 한창이다. IT와 자동차로 대표되던 한국증시의 주도주가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와 외국인 매도가 본격화된 이후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본격 조정국면으로의 진입이나, 주도주 교체 가능성을 언급하며 그동안 소외됐던 경기방어주나 내수주 쪽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 다수의 의견은 여전히 기존 주도주를 신뢰하는 분위기다. 특히 직전일 급락했던 7대 핵심 선도주가 전일 일제히 급반등에 성공한 점은 주도주들의 회복 기대감을 높여주는 대목이다.◆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최근 문제가 됐던 남유럽 국가들의 신용부도스왑(CDS) 추이는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결국 최근 글로벌 증시의 하락은 국가별 재정적자 위기의 전염보다는 심리적인 불안과 외국인의 매도, 그리고 남유럽 문제 해결과정에서 불거질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도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리스가 19일(현지시각)에 도래하는 85억 유로의 국채를 원활하게 처리하고 아울러 같은 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G20 재무차관회의에서 남유럽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재정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이 집중 논의되는 동시에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대안도 다뤄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에 따른 시장의 반응을 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유로존 정부들과 유럽중앙은행(ECB)가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지만 불확실성에 예민해진 투자자들의 태도가 글로벌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심리 안정을 위해 구제금융 패키지의 세부안 확정이 필요한 시점이다.밸류에이션과 실적 측면에서 볼 때 IT?자동차 등 주도주에 대한 신뢰는 유효하다. 그러나 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실적이 뒷받침되는 핵심종목 중심으로 슬림화할 필요가 있다. 실적 개선이 확인되고 있는 일부 내수주와 중국 내수 성장 수혜주 중심의 개별종목 차원 접근도 단기 대안으로 적절하다.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임선태 기자 neojwalke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