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미국 증시가 독일의 금융 규제책 발표와 모기지 대출 차압 증가로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1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66.58포인트(0.63%) 내린 1만444.3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75포인트(0.51%) 하락한 1115.05를, 나스닥지수는 18.89포인트(0.82%) 떨어진 2298.37을 기록했다.이날 뉴욕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독일이 발표한 주식 및 채권의 공매도 금지 등 금융 규제와 미국의 모기지 대출 차압 건수 증가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연합은 출범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매도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유로화는 달러에 대해 한때 지난 2006년 4월 17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현지 금융 전문가들은 유럽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투자자들은 유럽에서 실시하게 될 금융 구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모기지 대출 건수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 시키는 데 한 몫했다. 미국모기지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모기지를 상환하지 못해 차압당하는 비율은 4.63%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모기지를 차압 당하거나 연체하는 비율도 14%에 달했다. 모기지 대출자 가운데 연체기간이 30일 이상인 장기 연체자의 비율은 10%로 지난해 4분기보다 0.3%포인트 늘었다. 이 같은 악재 속에 연방준비위원회(FRB)가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호재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 이날 FRB가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3.2~3.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1월 전망치 2.8~3.5%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또 내년에도 미국 경제가 3.4~4.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아메리칸어패럴이 대출계약조건에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이후 39%나 곤두박질쳤다. 보잉이 2.22% 내렸으며 3M도 1.76% 하락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3%, 씨티그룹은 2.14%, 비자는 4.11% 상승했다.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는 전거래일대비 0.46센트 오른 배럴당 69.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는 88센트 하락한 배럴당 73.55달러를 기록했다.손현진 기자 everwhit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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