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에너지는 국가의 미래가 걸린 경제안보 문제"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울산에서 열린 정부석유비축기지 준공식에 참석해 치사를 통해 "우리는 이미 과거 두 차례의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에너지가 우리 경제와 국민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경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대통령은 "오늘날 세계 각국은 석유를 비롯한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주요 산유국들이 자원민족주의를 강화함에 따라 비산유국들은 석유비축률을 높이는 동시에 대체에너지 개발에도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석유 수급에 따라 국가경제가 크게 좌우되고, 연료와 기초소재 생산, 완제품 가공에 이르기까지 석유 없는 생활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이 때문에 우리는 석유자원을 최대로 확보하는 한편 대체에너지 개발에도 진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해외자원을 개발함으로써 2007년말 4.2%였던 석유 및 천연가스 자주개발률을 금년말까지 10%로 높일 것"이라며 "자원보유국가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자주개발률을 향후 20%까지 높여나가겠다"고 전했다.이 대통령은 울산 석유비축기지 건설기술과 관련 "지상탱크에 비해 공사가 훨씬 어렵고 오래 걸리지만 자연훼손이 적고, 반영구적이며, 재해에도 안전한 지하동굴방식으로 기지를 건설했다"며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서 최근 싱가포르, 인도와 같은 국가들의 비축기지 건설 공사도 수주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이어 "비축기지는 새로운 부가가치도 창출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전국 정부지축기지의 잉여시설을 다른 나라에 임대해서 거두어들인 수입만도 3000억원에 이른다. 또 국제시장에서 비축유를 사고팔아 거둔 이익 등으로 500만배럴에 이르는 비축유를 추가로 확보하기도 했다"고 알렸다.이 대통령은 "기지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연 31만명에 이르는 일자리가 생겼다"며 "기지를 중심으로 모인 정유사와 석유화학기업은 울산을 국내 최고 수준의 석유화학클러스터로 만들었다"고 말했다.이와함께 "앞으로 3000만배럴 규모의 상업용 석유저장시설 구축이 완료되면, 울산은 탁월한 입지와 우수한 지원서비스를 바탕으로 동북아 석유거래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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