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첫 TV 토론 '정책 공방'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6.2 지방선서 서울시장에 출마한 여야 후보자들이 첫 TV 토론에서 뜨거운 정책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민주당 한명숙,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는 17일 KBS 초청 정책토론회에서 교육과 복지, 강남북 균형발전,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을 놓고 양보 없는 설전을 펼쳤다. 한 후보와 지 후보가 오 후보를 협공하는 모양새였다. 먼저 교육과 복지 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그동안 (오세훈 후보는) 보여주기식 예산을 너무 많이 써왔다. 복지와 교육을 잘하기 위해서는 시정운영의 철학이 바뀌어야한다"고 밝혔다.오 후보는 한 후보의 무상급식 공약에 대해 "소득 5만 달러 되는 핀란드, 스웨덴만 하는 공약"이라며 "총리 시절엔 왜 관심이 없었느냐"며 따졌다. 이에 한 후보는 "오 후보가 했던 외형, 개발 위주 예산을 줄이면 할 수 있고, 총리 시절 무상급식 정책을 폐기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맞받아쳤다.또 한 후보는 뉴타운과 관련, 원주민 정착률이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뉴타운은 서민들을 내쫓는 정책이다. 서울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오 후보를 다그쳤다. 지 후보 역시 "뉴타운 사업으로 원주민은 다 떠나고 투기가 성행해 가격만 올랐다"며 "이 자리에서 폐기할지 앞으로 계획을 밝히라"고 가세했다.이에 오 후보는 "전임 시장 시절 25개 뉴타운을 지정했는데 시행하다 보니 재정착률이 낮고 역기능이 나타났다"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공관리 제도 등을 도입해 합리적으로 시행해 왔다"고 반박했다. 또한 한 후보는 오 후보의 공교육 살리기 공약과 관련, "가든파이브, 광화문광장에 수조원의 예산을 들이면서도 (4년간) 3500억원을 들여 책걸상 바꿔준 걸로 공교육 강화를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몰아세웠다. 이에 오 후보는 "가든파이브도, 광화문광장도 필요했다"며 "교육과 복지에 들어간 예산 외에 전부 삽질 예산이라고 하는 것은 아무리 선거 때가 됐더라도 경륜 있는 지도자로서는.."이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의 일자리 100만개 공약도 논란이 됐다. 지 후보는 "서울 인구의 10%인 100만개 일자리를 과연 4년 안에 달성할 수 있느냐"고 따졌고 한 후보는 "오 후보의 100만개 일자리는 숫자놀음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오 후보는 "디자인, 패션, 디지털, 콘덴츠 같은 미래 신성장 동력에 직접 투자를 통해 20만개, 청년창업 등을 통해 20만개, 또 정부가 투자하는 공공적 성격의 일자리 20만개를 만들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형광 기자 kohk010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고형광 기자 kohk010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