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태 대한통운 사장 '사자성어 경영론'

▲이원태 대한통운 사장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이원태 대한통운 사장의 '사자성어 경영론'이 직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평소 한학에 조예가 깊은 이 사장이 이번 달 직원들에게 소개한 사자성어는 연비여천(鳶飛戾天)ㆍ능대능소(能大能小)ㆍ심일신로(心逸身勞) 등 3개다. 이 사장은 국내1위 기업이라는 위치에 자만하지 말고 세계 굴지의 선진일류기업 '뉴 대한통운'에 다다를 수 있도록 3개의 사자성어를 가슴에 새기고 함께 뛰자고 강조했다.첫 사자성어인 '연비여천'은 시경 대아 한록편에 나오는 말로 직역하면 '솔개가 날아 올라 하늘에 까지 이르고 물고기는 물속에서 뛰어 오른다'는 뜻이다. 이 사장은 "새가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물고기가 물속에서 뛰어 노닌다는 것은 자연의 가장 이상적인 조화의 상태를 뜻한다"면서 "조직도 마찬가지로 각 구성원들이 각자 맡은 바 역할과 책임을 다하면 그 기업은 끊임없이 가치를 창출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고, 마침내는 하늘 높이 있는 이상적인 위치에까지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선상 갑판에서 밤새워 작업을 지휘하는 본선 주무나, 한 회전을 더하기 위해 아침 일찍 핸들을 잡는 운송사원, 만나는 고객마다 친절한 미소로 대해 회사를 알리고 있는 택배사원들과 콜센터 직원들 등 맡은 영역에서 열심히 땀 흘리는 모습들이야말로 그러한 비상의 원동력"이라고 현장 직원을 일일이 언급해 그간 중시해왔던 현장경영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두번째 사자성어인 '능대능소'는 큰 일이나 작은 일이나 잘 처리해 낸다는 의미다. 그는 "목표인 정상은 높은 곳에 있지만 등반할 때 발 내딛을 곳을 조심스레 살피지 않고 가면 넘어져 낭패를 당하게 된다"면서 큰 목표와 현재의 실행목표에 대한 구분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기업에 있어 중요한 경영요소인 인재육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심일신로'는 이 사장 개인의 철학이기도 하다. 마음은 편하게 하고 몸은 힘들게 부지런하게 하는 것이란 뜻이다. 이 사장이 출근할 때 13층 집무실까지 계단을 통해 걸어 올라가는 것도 심일신로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이 사장은 "대개 사람들은 몸은 편하기를 원하고 마음은 온갖 번민과 고뇌로 가득한 게 현실인데 이는 모두 더 갖고자 하는 욕심에서 비롯한다"면서 "가뜩이나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많은 게 현대인인데, 거의 하루 종일 보내는 직장에서 마음이 편치 않다면 세상이 재미없고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손현진 기자 everwhit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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