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적자폭 90% 축소·판매대수 증가 등 호재..주가 판단 핵심 근거는 매각 작업 성사 후가 적절'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지난 1·4분기 적자폭이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난 쌍용차. 지난 12일까지 3 거래일 누적 8%를 상회하는 주가 하락률을 기록한 쌍용차가 1분기 실적 발표일인 지난 13일에는 보합권으로 장을 마감하며 하락세에 방점을 찍었다. 4분기 연속 증가세를 시현한 판매대수와 함께 매각 작업 본격화 기대감 등이 향후 쌍용차 주가에 관심을 높이고 있지만 본질적 가치 회복을 판단하기에는 시기 상조라는 분석이다. 이에 실적 발표 하루가 지난 쌍용차 주가는 다시 하락세로 전환된 모습이다.14일 한국거래소(KRX)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1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23억1100만원, 257억7100만원을 기록, 손실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90.2%, 90.3% 축소됐다. 외형 성장을 볼 수 있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3997억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양호한 주가 흐름을 예상하는 근거 중 하나는 쌍용차의 판매대수 증가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시현하고 있다"며 "판매대수와 수출물량이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각각 132%, 426% 수준 늘어났다"며 긍정적인 흐름에 대해 강조했다. 지난 1분기 쌍용차의 반조립제품(CKD) 판매를 포함한 내수 및 수출 대수는 각각 6593대, 8422대를 기록했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구조조정안 실행 등을 통해 실적 수준이 손익분기 수준에 이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아울러 현재 자동차 부문 내수가 살아나고 있고 올 7월께 출시될 예정인 C200의 판매량 선전 등도 관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본격적인 주가 추이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중인 매각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안 센터장은 "본원적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인수합병(M&A)이 정상적으로 매듭지어져야 한다"며 쌍용차에 대한 섣부른 투자 판단을 경계했다. 이번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기저효과가 반영된 점도 관건으로 지목됐다. 이성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적자폭 축소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에 대한 기저 효과가 반영된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명백히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M&A 성사 및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 등 아직까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 남아있다"고 신중한 판단을 당부했다. 한편 쌍용차는 올 8월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목표로 오는 28일까지 인수의향서(LOI) 접수에 나서는 등 매각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현재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업체는 인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업체인 마힌드라앤마힌드라(M&M)와 대우버스의 대주주인 영안모자, 남선알미늄을 자회사로 둔 SM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서울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한 1~2곳의 사모펀드(PEF)도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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