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6.2지방선거가 불과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와 한명숙 민주당 후보와의 신경전이 뜨겁다. 13일로 예정된 MBC TV토론의 공정성과 성사 여부를 놓고 치열한 설전이 오간 것. 지난 11일로 예정됐던 KBS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가 오세훈 후보의 발언시간 논란 등으로 파행을 겪으며 17일로 연기된 데 이어 또다시 서울시장 후보들간의 방송토론이 파행을 겪은 것.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은 13일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의 MBC 서울시장 후보 TV토론 불참 방침을 비판했다. 한 후보 선대위 임종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세훈 후보 측이 한명숙 후보와 이상규 민노당 후보와의 단일화가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둘 중 한 명만 나와야하는 것 아니냐고 이유를 제기했다고 한다"면서 "오 후보가 민주당과 민노당의 단일화 추진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한 것은 토론과 정책검증 없이 이번 선거를 치르자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세훈 후보 측도 한 후보 측의 공세를 즉각 반박했다. 오 후보 선대위 진성호 홍보본부장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한명숙 민주당 후보와 이상규 민주노동당 후보의 단일화는 내일까지 결정하기로 양당간에 합의했다"면서 "MBC TV가 단일화 결정 하루 전 두 후보가 모두 출연하는 토론회를 강행하는 것은 특정 후보 밀어주기"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는 공영방송 주최 TV토론에 한명숙 혹은 이상규 단일후보와 그의 아바타 후보가 나서겠다는 이야기"라면서 "MBC는 아바타 후보가 출연하는 '편들기 TV토론'을 즉각 중단하고 야권 두 후보가 단일화된 이후로 토론회를 연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성곤 기자 skzero@ⓒ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