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에너지사용량 절감 서울시 자치구 중 1위

절감률 20% 넘는 지자체, 전국에서 송파구 포함 총 12개 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2010년 1분기 자치단체 본청·의회청사 에너지사용량 조사에서 송파구청은 최근 2년 대비, 21.16% 에너지 절감률로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절감률이 20%를 넘긴 지자체는 전국을 통틀어 12개 밖에 되지 않았다.

김영순 송파구청장

◆ 2010년도 각종 에너지 공공 요금, 전년 대비 1억 원 이상 절감 예상… 2010년도 1분기 도시가스 요금은 전년 대비 약 2300만 원 정도 절감됐다.구청은 올 한해 도시가스, 전기 상·하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 절감액을 지난해 대비 1억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결과의 이면에는 에너지 절감을 발빠르게 준비해온 송파구의 노력이 담겨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정부의 녹색성장정책과 발맞춰 유휴 전력 소모를 막기 위해 대기전력제어장치를 정수기, 자판기, TV 등 청사 내 전자 제품에 설치했고 동절기에는 난방 복사열의 외부 손실을 막아주고 하절기에는 태양열의 내부 유입을 차단,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창호단열필름을 부착했다.한편 화장실과 계단에는 조명절전센서를 달았고 할로겐 조명을 전력 소모가 적은 LED 조명으로 대체하고, 기관실에서는 노후된 보일러를 에너지 고효율 보일러로 교체했다.또 팀별로 지정된 직원이 개인 컴퓨터와 사무기기 전력관리 및 중식시간 소등 등의 활동으로 쓸데없는 전력낭비를 막는 ‘에너지 지킴이’ 제도를 실시, 사무실에서도 내집과 같이 에너지를 절약하도록 했다.직원들 역시 개인용 냉·난방기 사용을 자제하고, 동절기에는 내복을 입으며 에너지 절감에 적극 동참했다. 이에 대해 총무과 관계자는 “전 직원과 구청을 방문하신 민원인분들의 이해와 협조를 통해 이뤄낸 이번 에너지 절감 성과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켜 명실상부한 ‘녹색도시 송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송파구청은 앞으로 지하주차장 조명절전센서 부착, 창호 단열필름 추가 시공, 냉·난방 온도제어장치 구축, 로비 회전문 설치 등 개선사업을 통해 에너지절감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며, 2011년에는 시비를 지원받아 창문을 이중창으로, 일반조명도 LED조명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사를 행정업무의 장이 아닌, 구민을 위한 문화복합공간으로 바꿔… 더불어 송파구는 지난 해 1월 구청사 리모델링을 통해 주민을 위한 개방형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했다.지하 1층에는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는 카페테리아와 북카페를 조성했다.북카페에서는 현재 한 달에 한 번씩, 읽은 책을 구청 측이 반값에 되사주는 ‘북리펀드 운동’도 펼쳐져 주민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본관 1층에는 미술품을 즐길 수 있도록 갤러리 공간을 마련했다. 청사 외부에는 담장을 철거하고 자연이 흐르는 녹색정원으로 꾸며 구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행복공간으로 조성했다.한편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본관 1, 2층은 사무 공간을 재배치하고 넓혀 누구나 쉽게 민원업무를 볼 수 있도록 꾸몄다. 이번 송파구청의 리모델링은 구청사를 구민의 문화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여, 누구나 내 집처럼 편안하게 문화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구민에게 되돌려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총무과 2147 - 2120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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