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 개장 후 부진한 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감에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점 매도를 시도할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역외 투자자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삼성생명 상장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거나 위안화 절상 관련 루머를 뒷받침할 만한 소식이 나올 경우 환율 상승폭이 줄어들 수 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만큼 김중수 한은총재 코멘트가 관심을 받고 있으나 금리 인상과 관련된 시그널이나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코멘트가 다소 자제될 수 있는 만큼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될 경우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네고물량과 전일 불거진 위안화 절상 관련 소식 등에 조심스러운 기색이다.
신한은행 전일 밤 유로화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및 미 증시의 하락세가 제한적이었고 한국 증시는 반등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른 긍정적 영향이 외환시장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일 외국인이 6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반전하고 한국 신용 리스크 지표인 한국 CDS도 재차 100bp아래로 하락하는 등 유로존의 부정적 영향이 점차 감소하고 있어 이날 환율은 재차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증시 등의 등락에 따라서 다소간의 등락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예상범위는 1129원 ~ 1139원.
외환은행 유로존에 대한 잠재된 불안감과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물량 등으로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됐다. 역외NDF 원달러환율 역시 서울종가 수준에서 마감된 영향으로 이날 서울외환시장은 보합세 개장이 예상된다. 개장이후에는 다시 강세를 보인 글로벌달러와 잠재된 불안심리에 자극받은 롱마인드로 상승에 우호적인 장세의 연출이 예상되는데 여기에 전일에 이어 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가 이어지며 증시가 하락세를 탈 경우 큰폭의 상승가능성도 있어보인다. 다만 다시 고개를 들고 잇는 위안화절상 가능성과 레벨 상승시 출회될 네고물량 등에 의한 상방경직성 및 이날 있을 금융통화위원에서 논의될 내용 등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하루가 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날 예상 범위는 1129.0원~1139.0원.
우리은행 유로존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유로달러가 이날도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게다가 외국인 주식순매도세에 따른 역송금 수요와 역외매수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나 위안화 절상 기대감과 수출 네고물량 유입으로 추가 상승에는 제한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예상 범위는 1135.0원~1145.0원.
하나은행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한 뉴욕NDF시장의 흐름을 반영해 전일 종가 부근에서 소폭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EU 및 IMF의 재정안정책 발표에도 남유럽 국가들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약보합 마감한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예정된 금통위에서 한은 총재의 정책 방향을 주목하고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 등으로 일방적 매수세로 치우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날 예상 범위는 1133.0원~1142.0원.
대구은행 최근의 불안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급등한 레벨을 되돌리긴 했으나 여전히 아래쪽으로 더 가기엔 당국변수와 글로벌 달러의 강세가 부담스럽고 위쪽으로는 네고와 고점 매도 분위기가 강하다. 역시 키는 증시와 외국인들의 동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역외의 분위기도 모멘텀이 없는 장에서 일관성을 찾기 어려운 모습이다.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와 최근의 순매도분이 역송금으로 얼마나 이어질 지 여전히 관건이다. 이날 예상 범위는 1130.0원~1147.0원.
부산은행 주요 국제기구 및 관련 국가들이 대책을 쏟아내고 있으나 재정수지 적자 문제가 워낙 구조적이라 유럽 발 악재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유로화, 유럽 및 뉴욕증시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양호한 펀더멘탈은 달라진 게 없다. 유럽증시에서 스페인과 독일은 오르고, 뉴욕증시도 다우 약세 나스닥은 강세다. 금 가격은 안전자산 선호로 1232달러 사상 최고치 행진이다. 국제유가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은 하락세다.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5~1139원 주거래 뒤 1137원, 서울외환시장 종가 수준 대비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금융시장에서 주요국 증시 보다는 유로화 약세 진정이 시장 관건이다. 가공할만한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줄어드는 가운데 업체매매, 외국인 주식매매, 대내외 증시, 은행권 포지션 전략 등에 따라서 이날 예상범위는 1133.0원~ 1140.0원.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 시장은 10원 이상의 변동폭을 보이며 여전히 불안한 시장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유로존 금융구제 효과에 대한 이견과 남유럽 경제의 불확실성, 중국긴축 우려 등 시장은 불안 요인이 산재. 당분간 무조건적인 숏플레이는 자제되며 변동성 확대 장세가 이어질 듯하다. 이날은 금통위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고조되고 있는 긴축 필요성과 남유럽 우려 속에 한은 총재의 코멘트도 주목된다. 안전자산선호 강화 속에 추가 상승 예상되는 가운데 증시 외국인 동향 주목하며 1140원 안착 테스트 예상된다. 이날 예상 범위는 1130원~1145원.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 유럽發 재정위기 확산 우려와 이를 방지하기 위한 유럽의 안정책 발표로 급등락을 경험했던 시장은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나, 해당 국가들의 재정 적자 감축에 대한 확신이 결여된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 금융시장 패닉의 단초를 제공했던 유로화의 급락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시장의 불안 심리가 상존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훼손된 달러 매도 심리 회복에 비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가운데 지난 밤 뉴욕장이 이렇다 할 방향성을 제공하지 못하며 역외환율도 전일 서울환시 종가 대비 강보합 수준에서 마무리된 가운데 환율은 모멘텀 부재 속 관망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날은 금통위가 예정돼 있으나, 경기 회복세로 금리 인상을 위한 시그널 등 사전작업의 필요성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유럽發 재정문제로 시장의 불안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금번 금통위에서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언급은 부담스러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울환시에 미치는 영향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환율은 증시 동향에 주목하는 가운데 113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되며, 전일 소폭의 주식 순매수로 돌아선 외인의 매매 동향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날 예상 범위는 1128.0원~1140.0원. 정선영 기자 sigum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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