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들판민원 배달제’를 아시나요?

보령시, 영농기 건축물대장·토지대장 등 6종 민원서류 농사현장에 직접 전달

보령시 공무원이 들판 일을 하는 농민에게 민원서류를 갖다주며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일손이 달리는 농촌들판의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새참이 배달음식으로 대체돼 들판에서 음식을 날라주는 것처럼 민원서류도 들판에서 받아볼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보령시는 7일 바쁜 영농에 도움을 주고자 민원서류를 들판으로 배달하는 ‘들판민원 배달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민원배달제는 농업인이 농사일을 하다 급한 민원서류를 받기 위해 시청이나 읍·면·동사무소에 전화해 민원서류를 신청하고 영농현장에서 받는 제도다. 대상민원은 건축물관리대장, 토지대장, 임야대장, 임야도, 지적도, 토지이용계획확인원, 개별공시지가확인원 등 본인확인이 필요 없는 것들이다. 민원배달제는 봄(4~6월)·가을철(9~11월) 농민들이 가장 바쁜 농번기에 운영된다. 보령시는 이를 위해 민원봉사담당을 반장으로 운영반을 만들어 민원인 전화접수 때 영농현장으로 갖다 줄 계획이다. 읍·면·동사무소에선 자체실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편성, 시 허가민원과와 연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민원서류를 떼기 위해 바쁜 영농기농사일 중 시청이나 읍·면·동사무소에 가지 않아도 돼 농민들 일손을 덜게 될 전망이다. 박명수 보령시 허가민원과장은 “자꾸 느는 이농현상과 농촌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농민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며 “지역민에게 맞춤형 행정서비스로 고객감동 민원행정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왕성상 기자 wss4044@ⓒ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