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개인소비 늘며 성장했지만···투자심리 '시큰둥'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3.2%를 기록, 지난해 3분기부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성장폭이 예상을 소폭 밑돌았다는 실망감에 투자심리는 시큰둥한 반응이다.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기준 3.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분기 성장률 5.6%와 블룸버그 전망치 3.3%를 소폭 하회했다. 미국 경제의 70%를 담당하는 개인소비가 크게 늘며 소비 경기의 지속적인 회복세를 증명했지만 예상보다 못한 성장률에 실망한 투자자들의 투심은 쉽게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미국의 1분기 개인소비 지표는 3.6% 상승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3.3%를 상회했으며 지난해 4분기 1.6% 상승한 것 보다 2배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1분기 이래 최대 상승률이다. 기업 설비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출은 13.4% 증가했으며 연방정부의 지출도 1.4% 늘었다. 개인소비는 GDP의 3분의2를 차지하기 때문에 향후 미국 경제의 반등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무디스의 아론스미스 이코노미스트는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소비지출 증가세는 고용 증가와 좋아진 금융환경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또 다른 경제지표가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2분기의 시작인 4월의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한 것. 미시간대와 로이터가 공동 집계하는 소비자신뢰지수 4월 확정치는 72.2를 기록했다. 전달 73.6 대비 하락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220달러에서 160달러로 낮춰 잡은 것도 투심 악화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현지시간 오전 11시 20분 현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4.28포인트(0.13%) 하락한 1만1153.04를 기록중이다. S&P 500지수는 4.22포인트(0.35%) 내린 1202.56, 나스닥 지수는 11.98포인트(0.48%) 내린 2499.94를 기록하고 있다.주식투자가 매력을 잃으며 이날 금 값은 장중 한때 1181.9달러까지 오르며 지난해 12월 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상최고가격인 12월 3일 1227.5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금 값은 4월 한달동안에만 6% 가량 올랐다.시카고의 종합중개서비스사의 프랭크 맥기 수석딜러는 "유럽 국가들의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금이라는 투자처로 자금을 움직이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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