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배우 안내상이 영화 '시'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안내상은 27일 오후 2시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시'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이 영화에서 나는 급조된 배우인데 어느날 술을 마시고 있는데 감독님에게서 영화에 출연해달라는 전화가 와서 캐스팅됐다"며 "술이 확 깰 정도로 너무 기뻤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감독과 '오아시스' 이후 두 번째로 작업하는 건데 처음으로 돌아가는 기분이 들었다"며 "내게서 어떤 것이 나올까 궁금했다. '오아시스'에 출연하며 어떻게 연기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고 그것을 연기의 밑천으로 삼으며 살아왔다"고 말을 이었다.안내상은 또 "이번에 감독님에게 검증받겠다고 생각했는데 첫 촬영부터 깨졌다. 그러면서 내가 잘못 살아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감독님은 늘 잃어버리고 있었던 것 찾게 해주는 것 같다.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툭툭 내던지는 말을 듣고 나며 내 모든 것을 버리지 않으면 감독님 영화에 참여할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작품이다. 기회가 된다면 감독님에게 도전하고 대들어보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시'는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등에 이어 이창동 감독이 다섯 번째로 연출한 작품이며 낡은 서민 아파트에서 중학교에 다니는 손자와 함께 살아가는 미자(윤정희 분)가 시 쓰기에 도전하면서 경험하는 일상의 변화와 예기치 못한 사건을 다뤘다. 안내상은 극중 손자의 학교 친구인 기범의 아버지 역을 맡았다. 특히 이 작품은 16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하는 배우 윤정희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63회 칸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5월 13일 개봉.고경석 기자 kave@<ⓒ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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