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가운데) 왼쪽이 김영철 정찰총국장, 오른쪽이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이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인민군 창설기념일을 맞아 정찰총국 지휘본부를 시찰한 것으로 확인됐다. 침몰한 천안함사건에 북한의 개입성이 높아진 가운데 대남공작과 테러를 총괄하는 핵심기관의 방문이란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7일 "날짜가 정확히 밝히지 않아 시점은 모르겠지만 김영철 정찰총국장과 함께 걸어가는 모습은 담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조선중앙방송은 26일 김위원장의 시찰하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일부사진에서는 김영철 정찰총국장(상장)이 박수치는 모습도 보였다. 정찰총국은 북한에서 대남 및 해외 공작업무를 해오던 `35호실'과 작전부, 정찰국이 지난해 확대 개편된 기구다. 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정찰총국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정찰국 시절인 지난 2005년 5월 정찰국 예술소조 공연을 관람한 것이 유일하다.일부사진에 모습을 드러낸 김영철 정찰국장은 1990년부터 남북 고위급 회담의 대표로, 2006∼2007년에는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의 북측 대표단장으로 활동했다. 또 김영철은 2006~2007년 남북장성급회담 북측 단장을 맡았을 때 "북방한계선(NLL)은 강도가 그은 선"이란 표현을 쓸 정도로 북한 군부의 대표적인 강경파로 알려졌다.특히 정찰총국은 최근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에 대한 암살기도 사건으로도 주목받았다. 검거된 남파간첩에게 황 전 비서 암살을 직접 지시한 것도 바로 정찰총국장 김영철이다.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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