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26일 800MHz 및 900MHz와 2.1GHz 대역 주파수 할당 사업자를 확정했다.이번 주파수 할당은 국내 이동 통신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온 황금주파수 대역 독점 논란을 종식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아울러 차세대 통신 경쟁의 촉발과 무선인터넷 서비스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그동안 800MHz 대역 주파수는 SK텔레콤이 독점 사용했다. 그런데 이번에 KT와LG텔레콤이 800MHz 900MHz 대역을 할당받게 되면서 저주파 대역에서도 경쟁 체제가 구축된다.SK텔레콤이 2G 통신서비스에서 사용하는 800MHz 대역은 투자비용 대비 효율이 높아 황금 주파수 대역으로 통한다. 반면 KT의 2.1GHz 나 LG텔레콤의 1.8GHz는 주파수 특성상 저주파대역에 비해 효율면에서 떨어진다. 적은 투자로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저주파대역 과의 경쟁이 힘들 수 밖에 없던 이유다. 이 때문에 저주파 대역 진입에 대한 통신사들의 요구가 그간 끊이지 않았다. 이번 결정과 관련, KT와 LG텔레콤 모두 저주파대역 확보를 통해 통신시장의 투자 활성화와 공정경쟁 촉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이번 할당 심사에서 고득점을 획득해 800MHz를 확보할 수 있는 선택권을 쥔 KT는 아직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KT는 이 달말까지 800MHz와 900MHz 대역폭 중 선택을 해야 한다. 어느 주파수를 선택할 지 아직 구체적인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KT의 800MHz 선택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기존 SK텔레콤이 활용해왔던 800MHz의 매력은 부정할 수 없다. LG텔레콤도 800MHz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공공 및 방송용으로 활용되던 900MHz 대역 확보에 그칠 공산이 크다.이번 주파수 할당은 4세대 차세대 이동통신시장 경쟁 촉발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방통위는 이번 주파수 할당을 받은 통신사들이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주력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관계자는 "언제 어디서나, 저렴하게 무선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해 제2의 인터넷 붐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텔레콤측은 이날 "소비자 편익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적합하고 진화된 기술 방식을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단말 수급의 경쟁력, 네트워크 장비 조달의 경제성 등 고객 관점에서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기술방식을 선택한다는 것이다.방통위에 따르면 이번 주파수 할당과 관련 KT와 LG텔레콤은 LTE(롱텀에볼루션) 기술 방식을 선택했다. SK텔레콤은 기존 WCDMA 계열의 HSPA+ 기술 방식을 택했다. KT와 LG텔레콤이 해당 주파수를 이용해 신규 전송방식을 도입하려면 방통위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 한편 이번에 할당되는 800·900㎒ 저주파대역의 이용기간은 2011년 7월1일부터 10년 동안이며, 2.1㎓대역은 2016년 12월3일까지 약 6년 반이다. 방통위는 이번 주파수 할당을 통해 통신사들이 총 3조7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기대했다.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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