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하이닉스 실적잔치 이제 시작'..목표가 줄상향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하이닉스가 분기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으면서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전일 하이닉스는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8200억원, 영업이익 7992억원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6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의 실적 잔치는 이제 시작된 수준"이라며 "하이닉스의 주가 역시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올렸다. 신영증권은 양호한 PC 수요에 비해 DRAM공급은 이를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며 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올해 매출액은 12조1000억원, 영업이익 3조5500억원, 순이익 3조4900억원까지 향상될 전망"이라며 "계획된 설비투자와 차입금을 상환하고도 넉넉히 남을 것으로 보이는 잉여현금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걱정해야 할 정도"라고 전했다. IBK투자증권도 하이닉스의 실적개선 속도를 주가가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3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올렸다. 이가근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올해 예상 실적은 과거 고점인 2006년 대비 무려 84%나 높은 수준"이라면서 "하지만 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과거 고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가의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히 남았다"고 판단했다.이어 "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 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분기 단위로 실적 개선이 이어져 연간 영업이익은 3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HSBC증권도 하이닉스의 올해와 내년 이익 모멘텀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9400원에서 4만43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는 "경영진의 올해 가이던스가 지속적인 이익 성장에 대한 전망을 확신하게 한다"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을 각각 16%, 2%씩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외에 푸르덴셜투자증권(3만2000원→3만7000원) KTB투자증권(3만6000원→4만원) 대우증권(3만5000원→4만원) 동부증권(3만3000원→3만8000원) 등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현재 주가가 업황호조를 선반영했다는 우려를 내비치는 곳도 있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기업가치(EV) 추이를 보면 이미 2006년 사이클 고점을 뚫고 올라갔다"며 "이는 주가가 현 업황호조를 선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 애널리스트는 "DRAM가격이 강세를 보였지만 낸드플래시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매출증가 효과가 상쇄되며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1% 증가했다"며 "1분기 실적은 기대했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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