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드] 은행주 반등 지속..골드만 소외

골드만삭스 2% 하락..애플, 정규장 하락후 시간외 급등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했지만 시장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골드만삭스는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도 하락마감됐다. 골드만삭스 피소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은 여전히 남아있는 셈이다. 다만 다른 은행주는 이틀 연속 반등 흐름을 지속했다. 결국 모든 은행주가 골드만삭스 피소에 발목이 잡혔던 지난 16일과 달리 지금은 골드만삭스의 주가만이 타격을 입으면서 뉴욕증시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셈이다.20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장중 일시적으로 하락반전했다가 이내 상승세로 전환했던 반면 골드만삭스는 그렇지 못했다. 2% 가까운 강세로 출발했던 골드만삭스는 10분만에 약세로 돌아섰고 이후 회복하지 못한채 저점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60일 이평선의 저항에 부딪히는 모습이었고 종가는 160달러 아래로 밀려났다.FBR 캐피털 마켓츠의 스티브 스텔마크 애널리스트는 규제당국의 표적이 된만큼 골드만삭스의 주가에 대한 장기적 관점에서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골드만삭스를 제외한 다른 금융주는 일제 상승하면서 골드만삭스 파장이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었다.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씨티그룹, JP모건 체이스 등 대형 은행들은 일제히 골드만삭스와 차별화된 뚜렷한 상승장을 연출했다. 골드만삭스와 함께 시장의 관심을 받았던 애플은 구글과 IBM 등과는 달랐다. 앞서 구글과 IBM 등이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했던 것과 달리 애플은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애플의 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고 시간외 거래에서는 한때 7%를 넘는 초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정규장에서 애플의 주가는 힘이 없는 모습이었다. 정규장 거래에서는 1% 하락하며 약 한달만에 5일 이평선을 하향이탈하는 모습을 보인 것.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한만큼 향후 애플의 강세가 이어질 수 있겠지만 상승탄력이 얼마나 강할지는 두고봐야할 것으로 보인다.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우려가 많았지만 지난 16일 급락후 다우증시는 이틀연속 상승하면서 '조정시 매수'라는 투자자들의 시각이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다. 골드만삭스 파장이 아직 가라앉지 않은 상황이지만 뉴욕증시는 빠르게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방향 전환에 대한 불안감도 많이 사라진 모습이다. MFC글로벌 투자운용의 크리스 헨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시장에 강한 매도공세가 펼쳐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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